이 연구는 서울과 경기도의 주요 도시에 위치한 500 병상 이상의 6개 병원을 대상으로 2010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한 달에 1개소씩 로비에서 공기 중 주요 오염물질인 PM10, PM2.5, 이산화질소, 오존 그리고 미생물(박테리아, 그람음성박테리아, 곰팡이)을 아침 09:00부터 자정(24:00)까지 일정 시간 별로 측정하였다. 측정결과를 근거로 병원 로비의 공기의 질(quality)을 평가하는 한편, 공기 중 미생물의 오염에 영향을 끼치는 로비 현황 및 환경요인을 규명하였다. 이 연구에서 달성한 주요 연구결과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1. 평균 온도(24.4℃)와 상대습도(66%)는 적당한 온도범위(20~24℃)와 습도(40~60%)를 초과하였다.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531ppm으로 우리나라 실내 공기 질 기준(1,000ppm) 이하로서 타당하다.
2. 공기 중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오존 등은 실내 공기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
3. 공기 중 미세먼지 PM10의 평균 농도는 22.34㎍/㎥으로 우리나라의 실내 공기 중 병원에 적용하는 기준(100㎍/㎥)보다 훨씬 낮았다. 공기 중 PM2.5의 평균 농도는 6.1ug/㎥이고, 국내기준(24시간 평균 50㎍/㎥, 연평균 25ug/㎥)과 미국 환경부 기준(24시간 평균 35㎍/㎥,연평균 15㎍/㎥)의 비교결과 양호했다.
4. 공기 중 박테리아 평균 농도는 724CFU/㎥로 우리나라의 실내 환경기준인 800CFU/㎥에 근접하였다. 공기 중 그람음성박테리아의 평균 농도는 17CFU/㎥였다. 그람음성박테리아는 미생물 오염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병원 로비 공기에는 미생물 오염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5. 공기 중 곰팡이의 평균 농도는 77CFU/㎥이었다. 미국의 바이오에어로솔의 중간 오염 기준인 50CFU/㎥또는 100CFU/㎥을 초과 또는 근접한 수준이다. 따라서 로비의 곰팡이 오염정도는 "중간" 정도로 평가 할 수 있다.
6. 공기 중 미생물인 박테리아, 그람음성박테리아, 곰팡이 농도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그람음성박테리아와 곰팡이 농도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g=0.4318, n=75)
7. 공기 중 박테리아 농도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는 개별 요인으로 온도(p=0.0001), 측정 시간(p≤0.0001), 계절(p=0.0001), 병상규모(p=0.0192), 로비 나이(p=0.0001), 청소 시간(p≤0.0001), 로비 체적(p=0.0957), 측정 당시 이용 인원(p〈0.0001)이 선정되었다. 이 요인들이 모두 고려된 다중회귀분석에서는 계절, 측정 당시 로비 이용 인원수, 측정 시간, 청소 시간이 유의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요인들이 공기 중 박테리아 농도의 변화와 75%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8. 계절별로 병원 로비 공기의 미생물 오염은 유의하게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여름철에 공기 중 미생물 오염이 가장 높으므로 이때 병원 로비의 공기 질을 관리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9. 병원 로비 공기의 미생물 오염은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다. 병원 로비로 공급하는 공기조화시스템에 HEPA필터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병원 로비는 환자 등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공기 중 미생물로 인한 감염, 호흡기질환 등의 위험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다.
10. 공기 중 미생물 오염을 줄이는 방법의 일환으로 병원 로비 청소를 업무가 끝난 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업무 중에 로비를 청소하면 공기 중 미생물의 오염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