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수부손상의 발생요인과 진료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수부손상의 예방과 수부전문병원 진료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분석을 위해 서울시 소재 S수부전문병원에 2008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최근 3년간 내원한 환자 중 수부손상 환자 총 2,461명의 환례를 전수조사 하였다. 분석은 IBM SPSS 19.0을 이용하여 교차분석(χ²test), 분산분석(ANOVA), 상관분석(correlation analysis),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수부손상 환자의 인적특성군별로 수부손상 발생의 시기, 장소, 원인별 빈도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노년기환자가 영유아기환자에 비해 재원기간은 긴 반면 일평균진료비는 낮았으며, 국민건강보험환자가 자동차보험과 산재보험환자에 비해 재원기간은 짧은 반면 일평균진료비는 많았다.
둘째, 수부손상 환자의 인적특성군별로 수부손상의 형태, 부위, 위치별 빈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수부손상 형태 중에서 열상이 가장 많았고 골절상이 가장 낮았다. 손상 부위는 좌측손과 오른손이 유사하였으며, 수부손상 위치는 제2수지가 가장 많았고 제4수지가 제일 낮았다.
셋째, 수부손상 발생의 시기, 장소, 유형, 원인인자 간 분포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발생월별은 10월, 8월, 7월 순으로 많았고, 계절별로는 여름(6월-8월)이 가장 많았고, 겨울(12월-2월)이 가장 적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일·휴일이 많았고 수요일의 빈도가 가장 낮았다.
넷째, 수부손상 발생의 시기, 장소, 유형, 원인인자별로 수부손상의 형태, 부위, 위치별 빈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발생요일별로 수부손상 형태가 평일에는 절단·결출상, 공휴일에는 열상이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아침과 밤에는 열상, 낮에는 절단·결출상과 압궤상·기타가 많았으며, 발생장소별로 사업소에서는 절단·결출상과 압궤상·기타, 가정·학교·유원지 등에서는 열상, 체육관·도로·길거리에서는 골절상이 많았다.
다섯째, 수부손상 환자의 인적특성변수와 수부손상의 발생양상변수가 재원기간과 일평균진료비, 건당 평균진료비에 유의한 영향을 보였다. 수부손상환례의 재원기간이 건당진료비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재원기간에 정(正)의 영향을 미치거나 재원기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남성, 노년기, 산재보험환자의 기계·작업도구에 의한 환례, 절단·결출상의 환례와 이식술의 재원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치료효율을 위해 긴요한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발생장소·시기·발생원인 등 발생양상별로 손상의 형태 및 부위가 다양하기 때문에 가정생활·학교생활·사업소 등에서의 수부손상 사고와 교통사고의 예방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수부손상환례의 조속한 진단·치료를 통한 재원기간 단축 등을 통한 수부손상 전문의료기관의 진료효율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다양한 차원에서 강구할 것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