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높은 자기결정성 동기를 보인 아동일수록 학업성취가 높으며(한순미, 2004; 류지헌, 2007; 허수정, 2008; 임지현, 2009; 이나영), 자녀가 부모의 양육태도를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동기 수준이 높으며(김경연, 1979; 이경화, 1992; 김현순, 1993; 공병진, 1994; 조현진, 1997; 김주년, 2002; 이윤우, 2003; 이운경, 2004; 정옥신, 김영희, 2008), 아동이 부모의 양육태도를 성취지향, 애정적, 자율적으로 지각할수록 이들의 자기주도적학습력 및 성취동기가 높다고 보고하는(이옥희, 2008; 이혜란, 2009; 박지현, 정지희, 2010; 박정미, 2010), 선행 연구에 따라 부모의 양육유형 중에서도 심리적 통제를 중심으로 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남녀 아동의 심리적 통제, 자기결정성 동기와 자기주도학습력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심리적 통제 및 자기결정성 동기형성의 중요시기로 이 시기 부모의 심리적 통제유형, 자기결정성 동기가 자기주도학습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아동의 자기주도학습력을 길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효율적인 부모교육, 학교교육 자료의 기초가 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는 2011년 10월 6일부터 10월 11일까지 경기도성남시, 화성시에 있는 초등학교 6학년 14개 학급 517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17.0 KOR.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신뢰도 검증을 위해 신뢰도 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각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서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결과 분석에서는 각 요인과의 상관계수와 평균치와의 차이검증을 위해 독립표본의 t검증을 실시하였고, 성별에 따라 지각하는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 자기결정성 동기, 자기주도학습력의 하위 변인들과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단순 회귀분석과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여 표준화계수(β, F, R²)를 구하였다.
아동의 자기주도학습력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Guglielmino(1977)가 개발한 자기주도학습 준비도 척도(SDLRS: Self-Directed Learning Readiness Scale)를 남역희(2003)가 검수하고, 이혜란(2009)이 재구성한 검사지를 사용하였다. 자기결정동기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는 Deci와 Ryan(2000)의 이론을 근거로 한 Ryan과 Connell(1989)의 SRQ-A와 Hayamizu(1997)의 척도를 Kim(2002)이 한국의 일반적인 학습상황에 적합한 문항들로 통합 수정하여 척도 개발한 한국형 학업적 설문지(K-SPQ-A)를 김은영(2007)의 연구에서 사용한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아동이 지각한 모의 심리통제 측정도구로는 rber(1996)가 개발한 심리통제 척도(Psychological Control Scale-Youth Self-Report: PCS-YSR)를 정윤주(2004), 전숙영(2007)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머니의 심리적 통제가 자기주도학습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모의 심리적 통제하위변인 중에서 언어적 표현제한, 비난, 애정철회, 불안정한 감정기복이 자기주도학습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 언어적표현제한, 비난, 애정철회, 불안정한 감정기복이 높을수록 자기주도학습력이 낮았다.
둘째, 아동의 자기결정성 동기와 자기주도학습력의 관계를 보면 자기결정성 동기의 모든 변인이 자기주도학습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 외적원인과 부과된 원인이 높을수록 자기주도학습력이 낮았고, 확인/통합된 원인과 내적원인이 높을수록 자기주도학습력이 높았다.
셋째, 모의 심리적 통제가 자기결정성 동기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 중에서 언어적 표현제한이 자기결정성동기의 외적원인과 내적원인에, 어머니의 감정불인정이 자기결정성동기의 확인/통합된 원인과 내적원인에, 어머니의 죄책감유발이 자기결정성 동기의 확인/통합된 원인에, 어머니의 애정철회가 자기결정성 동기의 부과된 원인과 확인/통합된 원인에 영향을 미쳤다.
넷째, 모의 심리적통제, 자기결정성 동기, 자기주도학습력간의 관계 모의 심리적통제, 자기결정성 동기, 자기주도학습력간의 관계를 매개효과의 충족 요건에 근거하여 살펴보았는데, 매개효과의 전제를 충족하는 변인은 모의 심리적통제의 언어적 표현제한과 애정철회, 자기결정성 동기의 외적원인, 부과된 원인, 확인/통합된 원인, 내적원인이 자기주도학습력에 미치는 영향이었고,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심리적통제의 하위변인인 언어적 표현제한과 애정철회가 자기주도학습력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서, 자기결정성 동기의 외적원인, 부과된 원인, 확인 / 통합된 원인, 내적원인이 완전 매개 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지금까지 자기주도학습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학습과정과 학습방법적 측면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고, 정서, 심리적 연구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아동의 자기주도학습력에 영향을 미치는 자기결정성 동기와 아동을 둘러싼 직접적 환경인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와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바람직한 양육 및 교육방식에 대한 기초자료가 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둘째, 아동의 자기주도학습력과 부모의 양육태도 관련 연구는 미흡하나마 진행되었지만, 최근의 양육행동유형의 새로운 동향인 부모의 심리적 통제측면과 자기주도학습력 간의 관계의 연구는 국내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에게는 행동통제보다는 심리적 통제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지므로 이를 살펴보았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