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동의 어머니 애착 및 자아개념이 사회적 유능성간의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와 함께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어머니 애착과 자아개념의 상호작용 효과에 대해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위치한 3개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5~6학년 남녀 아동 201명에게 질문지법을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척도로, 아동의 어머니 애착 척도는 Armsden과 Greenberg(1987)가 제작한 부모 및 또래 애착 척도(Inventory of Parent and Peer Attachment-Revised version :IPPA-R)를 번안·수정한 옥정(1998)의 도구 중 또래 애착 척도는 제외하고 모 애착 척도만 발췌하여 사용하였고, 자아개념은 고진영(2004)이 개발한 초등학생용 자아개념 척도를 사용하였다. 또한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은 박금옥(1998)이 개발한 청소년용 사회적 능력 질문지를 초등학생에 맞도록 재구성하여 사용한 한미현(2005)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단순회귀 및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 애착과 사회적 유능성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 애착은 사회적 유능성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애착과 사회적 유능성의 하위요인의 경우 대부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애착이 높을수록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이 높았다.
둘째, 아동의 자아개념과 사회적 유능성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동의 자아개념의 하위변인인 신체외모 자아와 운동능력 자아 모두 사회적 유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 신체외모 자아와 운동능력 자아가 높을수록 사회적 유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나머지 하위변인인 친구관계 자아, 부모관계 자아는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어머니 애착과 아동의 자아개념의 상호작용 효과을 살펴본 결과, 어머니 애착, 신체외모 자아, 운동능력 자아가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어머니 애착, 신체외모 자아, 그리고 어머니 애착과 신체외모 자아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어머니 애착과 아동의 신체외모 자아의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각 변인을 평균이상과 평균 미만의 집단으로 분류하여 총 4개 집단 간의 사회적 유능성의 점수를 비교하였다. 신체외모 자아가 낮은 집단의 경우, 어머니의 애착이 높고 낮음에 관련 없이 사회적 유능성이 낮은 반면, 신체외모 자아가 높은 집단의 경우, 어머니의 애착이 높은 집단은 사회적 유능성이 높고, 어머니의 애착이 낮은 집단은 사회적 유능성이 낮았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애착 및 자아개념과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간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어머니와의 애착 안정성이 높을수록 자기 가치감과 자존감이 높고 정서적으로 적응이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사회적 유능성의 모든 하위영역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냄으로써 어머니와의 신뢰로운 관계와 긍정적 자아개념이 유능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인 사회적 유능성에 얼마나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