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성인애착과 분리불안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내 4개 시에 소재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의 어머니 221명에게 설문지법을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어머니의 성인애착은 김성현(2003)이 번안한 확증적 요인 분석과 문항 반응을 통하여 타당화한 친밀관계 검사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회피와 불안 두 차원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안지영과 도현심(1998)이 어머니의 일반적인 분리불안 요인을 번안한 것을 검사 척도로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유아의 자기조절력은 이정란(2003)이 개발한 자기조절 능력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자기점검과 자기통제 두 차원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수집된 자료는 다중회귀분석과 단순회귀분석을 통해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성인애착의 하위요인 불안은 유아의 자기조절력의 하위요인인 자기통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어머니의 불안이 높을수록 유아의 자기통제의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어머니의 성인애착의 하위요인 회피는 유아의 자기조절력의 하위요인인 자기점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어머니의 회피가 높을수록 유아의 자기점검의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유아의 자기조절력의 하위요인 자기점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어머니의 분리불안이 높을수록 유아의 자기점검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유아의 자기조절력 자기점검에 있어서 어머니의 성인애착의 회피는 부적 상관으로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정적 상관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아의 자기조절력 자기통제에 있어서는 어머니의 성인애착의 불안만이 부적 상관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성인애착과 분리불안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봄으로써, 어머니의 성인애착의 회피와 어머니의 분리불안은 유아의 자기조절력의 자기점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어머니의 성인애착의 불안은 유아의 자기조절력의 자기통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어머니의 성인애착과 분리불안이 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확인함으로써,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있어서 어머니의 심리적 요인은 중요한 차원이며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심리적인 상태를 고려해야 함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