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에너지, 자원, 환경 등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대적 기능을 다한 근대건축물의 재생은 환경적 측면의 접근뿐만 아니라, 문화적·역사적인 매개체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작품소장 및 전시용도로만 사용되던 뮤지엄은, 현재 문화·교육의 장으로서 그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도시 활성화를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실이다.
본 연구는 근대건축물 재생에 의의 및 도시와의 관계를 알아보고, 근대건축물 재생과 뮤지엄과의 관계성을 파악하여 재생 시 프로그래밍 단계에서 변형 방법의 방향성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근대건축물의 뮤지엄 재생은 근대건축물의 재생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가치와 기존 건축물이 사용된 용도, 규모, 구조적 문제 등에 따라 다양하게 재생될 수 있다. 하지만 뮤지엄에서는 필요한 프로그램들에 따른 면적확보와 뮤지엄을 상징하는 파사드 및 뮤지엄의 성격, 내부 시설물을 위한 기술적 문제들로 인하여 일반 근대건축물의 재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근대건축물의 뮤지엄 재생에 있어서, 과거의 건축물이 뮤지엄이라는 새로운 용도로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선행연구에서 유추된 유형에서 나타난 기존의 것을 보존하는데 기준이 아닌, 최대한의 것을 보존하되, 시설의 기능과 디자인에 맞게 변형해야 하므로, 변형에 초점을 둔 새로운 분석 유형을 필요로 했다. 즉, 보존의 규모 및 방법이 아닌 변형의 규모 및 방법에 맞추어 선행연구의 분석틀을 바탕으로 근대건축물 뮤지엄 재생 방법의 유형을 나타내려 한다. 또한 기존의 건축물의 재생을 통해 변경된 내용에 대하여 기존의 건축물과 현시대에 맞게 변경된 건축물간의 조화를 통한 변형 방법과 대조를 통한 변형 방법을 분석하여 근대건축물의 재생 시 변형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례선정은 재생된 근대건축물중 뮤지엄으로 재생된 국내·외 건축물 50개 중, 1차로 복원 중심의 뮤지엄으로 용도 변경이 아닌, 재생 중심의 방법으로 변경된 뮤지엄으로 선정하였고, 상징성, 조형성, 역사성을 지닌 건축물이 뮤지엄으로 재생되어 지역·도시에 영향을 미친 건축물들로 2차 선정하였다. 이후 뮤지엄 재생에 있어 재생될 뮤지엄의 성향에 따라 현대미술관과 박물관의 사례 총 16개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근대건축물의 뮤지엄 재생을 위한 형태적 변형 방법은 건축물의 보존을 중심으로 장소적, 건축가치적, 구조적 문제에 따라 재생방법을 선정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되어진 후 뮤지엄으로서 활용적인 면을 고려하여 재생된다면, 문화적·역사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문화를 통한 도시브랜드화를 위해 근대건축물의 뮤지엄 재생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의 활기를 되찾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단순 기념비적 재생이 아닌 근대건축물의 뮤지엄 재생의 디자인 방법은 근대건축물의 보존을 중심으로 하되, 건축물이 위치한 장소적 개념이나 건축물의 가치, 규모, 구조에 따라 재생방법을 선정하고, 특히 뮤지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면적, 각 실의 구성 및 다양한 점들을 고려하여 역사적 의미와 현 시대에 근대건축물의 활용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되어진 후 재생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