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구분이 뚜렷하고 도시발전에 대한 변화양상이 뚜렷한 도시이다. 1970년대에는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의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급격한 도시개발이 진행되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분당 신시가지가 개발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던 판교지역에 판교신도시가 개발되었다. 이렇듯 성남시는 전체적으로 체계적인 발전이 진행된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각 지역에 서로 다른 도시적 특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도시공간구조의 이질성은 토지이용, 인구분포, 지역사회 형성 및 운영, 도시기반시설 현황, 사회적비용 발생 등에 관한 도시적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균형 있는 도시 성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초등학교 연구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초등학교는 도시계획시설로써 생활권 개념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생활권을 설정하는데 있어 근린주구 이론올 토대로 가장 중심이 되는 시설이다. 그러므로 초등학교의 적정한 배치는 균형 있는 생활권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공동체 중심역할을 함으로써 도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 시키도록 한다.
본 연구에서는 생활권과 근린주구 이론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한 후 본격적 분석을 진행하였다. 우선 성남시의 인구특성, 세대수, 도로현황, 주택현황 등의 기존현황을 조사하여 현재 초등학교 설치 상황과 연계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GIS의 네트워크 분석기능을 통해 각 초등학교별 500m, 1000m 도보권을 설정하였다. 이는 학교에서 도보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최대 거리를 500m와 1000미터로 설정하고 거리의 끝지점을 연결하여 권역을 설정한 것이다. 효과적인 통학권은 설정된 도보권에서 4차선도로를 지나지 않는 범위를 추출하여 설정하였다. 성남시의 가장 이상적인 통학환경은 1000m 통학권으로 지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설정된 통학권을 기준으로 성남시를 분석한 결과, 인구밀도에 비해 초등학교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못하다고 판단되는 구시가지를 대상으로 정밀 분석하였다.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가 배치되어 있지 않아 초등학교 설립이 요구되는 지역과, 도로현황을 고려하지 않아 초등학교 통학권이 절절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은 지역을 도출하여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하였다.
구시가지가 계획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초등학교가 균일하게 배치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용지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구시가지 대부분이 재개발 지역으로 설정되어 있는 만큼 용지확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진행이 필요하다. 또한 도로현황이 고려되지 않은 채 배치된 초등학교는 학교의 규모를 분리하여 소규모 학교로 나누어 설치하도록 하여야 한다. 4차선 도로를 지나지 않는 범위의 통학권과 그 밖의 지역 또한 초등학교 통학권에 포함될 수 있도록 소규모 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앞으로 생활권의 기본 중심이 되는 초등학교가 합리적으로 배치되어 균형 있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시기본계획과 학교 수용에 대한 계획이 잘 연계되어 학교시설 배치계획에서부터 이러한 내용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도시계획상 시설설치 및 운영에 대한 지침서를 제시하고 계획 실행단계에서 그 실효성을 발휘하여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