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급속한 도시화는 단기간에 급증하는 인구 수용을 위해 주로 양적인 개발로 추진되었다. 이러한 양적 위주의 개발은 기존도심의 재활용보다는 신도시 건설을 통해 인구를 수용하였고, 교외화로 인한 기존도심의 기반시설 노후화 및 산업 쇠퇴, 정주인구 유출 등 여러 방면으로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에 대한 기성시가지의 쇠퇴문제 해결방안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이루어져 왔으나, 철거위주의 물리적 개선사업은 개발이익에 대한 갈등과 높은 부담금으로 원주민 재정착률 문제 등을 야기시켜 기존의 커뮤니티를 붕괴시키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도시의 물리적 측면과 함께 사회·경제적 측면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강조되었고, 이에 따라 지역사회의 역할 강조와 지역 활성화 및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중앙정부차원에서 재생사업들이 추진되었다. 하지만 기존에 성공한 국내·외 선진사례를 답습하는 형태에 그쳐 국내 사업 현황은 도시마다의 다양성을 살릴 수 있는 지역문화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획일화된 사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최근 도시의 정체성 확립과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켜줄 대안으로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이 추진되고 있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재생사업에 있어서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적 재생의 계획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에서의 물리·사회·경제적 측면과 함께 문화적 측면의 계획지표를 설정하고, 설정된 계획지표를 지역 내 거주자와 비거주자의 설문을 통해 중요도 분석하여 향후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계획방향을 찾고자 한다.
본 연구의 범위로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압력으로 지역 내 문화자원의 손실과 오랫동안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형성된 커뮤니티 붕괴의 우려를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 예술공단 지역과 종로구 서촌일대, 수도권지역으로는 인천광역시 배다리 일대를 선정하였다. 설정된 지표를 대상지역 설문을 하여 중요도 분석을 하여 도출된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물리적 측면으로는 기존 재생사업에서 기반시설 정비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중심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분석결과 방재·방범에 대한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문화시설 개선과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유산지정 및 관광시설 설치 등이 높게 나타나 지역 내 안전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측면으로는 의료서비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재생이 필요한 지역의 경우 저소득층과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로 인한 의료서비스 지원이 중요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기반시설 등의 노후화로 인한 생활서비스 등에 대한 지원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경제적 측면에 있어서는 지역상권 활성화에 있어서는 지역 내 소규모 점포와 재래시장 등의 환경개선이 가장 중요하게 나타났으며, 지역 내 산업육성으로는 예술문화산업의 조성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문화적 측면으로는 지역문화자원에 대한 활용 및 보존에 있어서 문화관리운영체계의 구축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또한 역사문화경관의 보존이 중요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 및 용도변경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나타나 이는 대상지역들이 재개발·재건축으로부터의 지역 내 문화자원 보존과 함께 활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문화적 재생에 있어서 방향 및 전략을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제시하면 먼저 물리적 측면에 있어서 첫째, 방범을 위한 방안으로 범죄예방설계와 문화적 측면을 가미한 지역 내 거리 조성 등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며, 지역현황을 잘 알고 있는 거주자와 행정 및 경찰과의 이해와 협력을 통한 환경개선 계획 등의 수립을 통하여 지역 내 범죄로 부터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문화유산의 보존에 있어서 주거환경 및 기반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정비와 문화자원의 보존 및 활용에 있어서 지역의 특성을 반영을 위해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 있는 주거조건개선사업의 실시가 필요하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첫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서비스 지원으로 지역 내 학교, 아동센터, 청소년 시설, NGO 등과 같은 기관 및 단체와 다양한 협력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의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약자 및 청소년, 노인에 대한 문화적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 네트워크 구축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거주자, 비거주자, 문화관련 종사자 등 커뮤니티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역 매체 오픈스튜디오와 같은 프로그램과 개인 소유의 작업실이 아닌 열린 공간 운영 등이 필요하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예술·문화산업의 조성을 위해서는 산·학·관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내 문화산업 조성과 교육기관을 통한 인재육성과 지자체의 지원 및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지역 내 문화자원관리 체계 및 추진기구 구성에 있어서 지역문화를 활용한 문화적 재생을 위한 협력센터운영, 주민협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리해야 하며, 이러한 전담 조직의 설치와 지역주민과 지역실천가, 전문가 등과 지속적인 협의, 교육·계몽 등을 담당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문화자원관리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