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들어서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요소는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 들어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학습지향성은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한 조직의 성향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학습지향성에 관련된 연구들은 학습지향성과 조직 성과와의 관련성을 분석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조직의 여러 활동에 영향을 주는 다른 하나의 요소는 조직문화이다. 조직과 관련된 많은 연구들에서 조직문화는 조직이 기능하는데 또 조직의 효과성의 핵심적인 달성 요소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본 연구는 학습지향성에 관련된 좀 더 심화된 연구를 위하여 조직문화가 학습지향성과 조직성과와의 관련성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적인 모형을 설정하였다. 이를 위하여 학습지향성, 조직문화, 조직 성과에 관련된 문헌들을 고찰하고 정리하였다. 조직문화는 특히 Denison 등(2006)의 연구를 참조하여 참여적 문화와 사명감 문화의 두 가지 문화 유형을 조절변수로 고려하였다. 두 가지의 대가설 즉, 학습지향성이 조직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과 조직문화가 학습지향성과 조직성과와의 관계에 조절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설정하였고, 그에 따라 연구모형이 수립되었다. 실증분석을 위하여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140부의 설문서를 배포하여 최종적으로 92개의 표본을 확정하고 차후의 분석에 사용하였다. 학습지향성에 관한 요인분석 결과 원래의 의도대로 학습 몰입, 공유된 비전, 개방성의 세 가지 요인이 도출되었다. 조직문화에 관한 요인분석 결과 최종적으로 참여적 문화, 전략적 초점, 동기 부여의 세 가지 세부 조직문화 요인이 도출되었다. 종속변수인 조직 성과는 재무적 성과, 비재무적 성과, 전반적 성과의 세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해서 중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학습지향성이 조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첫 번째 대가설을 검증한 결과, 학습 몰입은 재무적 성과와 전반적 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보였고, 공유된 비전은 비재무적 성과와 전반적 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방성은 재무적 성과에만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조직문화가 학습지향성과 조직성과와의 관계에 조절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두 번째 대가설을 검정하였다. 먼저, 참여적 문화를 조절변수로 사용한 첫 번째 가설에 있어서는 학습 몰입과 비재무적 성과와의 관련성에 유의한 조절효과를 나타내었고, 개방성과 재무적 성과와의 관계에 있어서 뚜렷하게 유의하지는 않으나 어느 정도의 조절 효과를 보였다. 다음으로 전략적 초점을 조절변수로 하는 두 번째 검증에서는 공유된 비전과 재무적 성과와의 관련성에만 약간의 조절 효과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동기 부여를 조절변수로 하는 검증에 있어서는 학습몰입과 세 개의 성과 변수 모두와의 관련성에 유의한 조절효과를 나타내었다.
가설 검증의 결과 다음과 같은 시사점들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학습지향성의 여러 차원들은 조직의 여러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조직문화의 여러 요소들 중 동기 부여의 조직문화가 중요한 변수로 확인되었다. 즉 학습 몰입이 조직의 각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동기 부여의 조직 문화는 그 관련성을 더 강화시켜 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시 해석해 보면 조직의 구성원들이 학습에 몰입을 하여 조직의 성과에 기여하는 현상은 동기가 부여되는 조직의 분위기가 형성이 될 때 더욱 두드러지게 됨을 시사한다. 셋째, 학습 몰입이 조직의 비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참여적인 문화 배경을 가지는 기업일수록 그 영향이 더 커지게 됨을 보여주었다. 다시 해석하면 조직의 구성원들이 학습에의 몰입을 통하여 간접적인 조직의 성과에 기여하는 현상은 참여적인 기업 분위기를 형성할 때 더 두드러지게 됨을 뜻한다. 본 연구는 학습지향성이라는 변수를 조직문화와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연구에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분석 결과 나타난 시사점들은 이론적으로는 향후의 연구에 반영됨으로써 관련 분야에 기여할 수 있고, 실무적으로는 나타난 시사점들을 실무에 반영하여 조직의 학습 성과를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