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회계처리기준이 단일화되는 추세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회계투명성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목적으로 2007년 3월 15일에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이 발표되었으며, 2011년부터 상장기업 및 주요금융회사가 K-IFRS를 의무적으로 적용하였다. 그러나 기존 K-GAAP에 따른 회계처리 관행에 익숙한 기업들로서는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역사적원가로 평가되었던 자산·부채가 공정가치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평가되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자산·부채의 평가에 대한 결과는 기업의 경영성과와 회계정보이용자의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역사적원가와 공정가치로 각각 자산·부채를 평가하였을 때의 차이점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자산·부채의 평가방법을 중심으로 K-IFRS와 K-GAAP를 비교분석하여 각각의 회계기준 적용 효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관련법률, 전문서적, 정기간행물, 선행연구 등의 자료들을 통하여 K-IFRS와 K-GAAP 등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또한, 역사적원가와 공정가치 평가의 회계처리 사례를 통하여 차이를 비교분석하였다.
역사적원가가 K-GAAP의 주요원칙이었다면, K-IFRS는 역사적원가와 함께 공정가치를 주요원칙으로 강조하고 있다. 역사적원가는 측정의 신뢰성이 높다는 이유로 K-GAAP에서 주요원칙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자산의 시장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므로 의사결정의 유용성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토지 등의 유형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정가치로 평가하게 되면,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그리고 투자부동산의 장부가격이 상승하여 결과적으로 평가 차익이 발생하고 당기손익 또는 자본의 변동성 증가로 이어진다. 이렇듯 K-IFRS는 투자자에게 장부상의 가치가 아닌 현재가치를 정확하고 시의적절하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사용가치가 훨씬 높다.
최근 회계의 추세는 역사적원가보다는 공정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다소 신뢰성이 떨어지더라도 목적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정보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K-IFRS의 개정 또한 공정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보고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역사적원가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고 있는지 고려하고, 정보이용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공정가치를 제고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 한편, K-IFRS를 의무적용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선택적용할 수 있는 비상장기업의 입장에서는 K-IFRS의 적용에 과도한 부담을 갖기보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K-IFRS의 장점을 활용하여 기업의 회계정보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