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이 특정계층과 장르중심에서 통합교육과 지역과 시민대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교육 지원기구로 지정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시범운영을 마치고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설정할 때다.
2009년 이후로 전국 시도단위 16개에 지정된 광역센터는 지역을 기반으로 내실 있게 지원할 수 있는 기구라는 점에서 존재 근거가 확실하지만, 한편으로 광역센터를 설립한 문화부와 협조기관인 진흥원의 논의 테이블에서는 배제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하지만 광역센터 또한 운영목표, 중장기 발전전략, 미래 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지 못하고 상급기관에서 요구한 역할과 기능을 하는 데만 급급한 것이 사실이다. 즉, 광역센터 외부와 내부 모두가 광역센터의 정체성과 위상에 대해 확실하게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은 지역문화예술교육과 시민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역센터의 현재적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더불어 향후 방향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기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공적으로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입안자 및 실천주체들이 미래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그것을 위한 지원체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찾아보고, 사적으로는 실무자로서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광주광역센터)에서 보낸 3년의 경험을 기록화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의 시간적 범위는 광역센터가 설립된 2009년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이며, 또한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설립된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대전, 전남, 광주, 제주, 부산, 경남, 대구, 강원 등 전국 12개 광역센터를 공간적 범위에 두되,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했다.
광주광역센터는 현재 3년째 운영 중이며, 2010년 진흥원의 평가 결과, 경남 및 강원지역 광역센터와 함께 최우수 센터 그룹으로 지정되는 등, 운영환경 및 사업내용이 우수하여 광역센터의 모델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연구내용의 범위는 크게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흐름'과 '광역센터의 현황 및 발전방안'으로 나눌 수 있다.
2장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전개와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현황'을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2009년에서 2011년 10월까지의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사례를 운영구조와 사업내용이라는 두 축에서 훑어보고 평가 분석했다. 4장에서는 광주광역센터의 시범운영을 통해 드러난 한계와 가능성을 토대로 지역문화예술교육과 시민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기로에 서있는 광역센터가 어떤 지원기구가 되어야하는지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광역센터는 지역특성화를 반영한 운영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흩어져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하여 현장에 데뷔시키는 역할에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성격의 기관과 외부 전문가와 네트워크하여 문화예술교육과 지원 저변을 확대해야하며 자립을 위한 물적 기반인 공간 확보와 자체 예산 증대에 힘써 독립적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자원과 요구에 맞춘 특성화된 센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광역센터는 지역문화예술교육의 거점이 되어 지역자원을 모으고 네트워크하고 다시 지역에 인력과 콘텐츠로 수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함을 강조하며 연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