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술치료가 시설거주 양육미혼모의 양육불안을 감소하는데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아보기 위한 사례연구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출산 후 직접 양육을 하기로 결정한 양육미혼모이며 현재 임신 7개월이다. 서울에 위치한 O미혼모 시설에 거주하고 있으며 출산 후 모자가정시설에서 아이를 양육할 예정이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3월 까지 주 1~2회, 매회기 60분간 사전, 사후를 제외한 총 20회기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본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동안 대상자의 양육불안 감소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회기별 변화, 비언어적(그림, 행동)·언어적 변화, 얼굴표정차트(주리애(2003)「미술치료 요리책」) 변화를 정리·분석하였다. 연구도구는 HTP 그림 검사, 상태불안척도(STAI-X-1), 어머니 역할 수행 자신감 검사를 사전, 사후 비교·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술치료 회기별 변화에서는 초기 그림에 대한 부담과 긴장감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하였으나, 차후 작품 활동에 흥미를 보이고 긍정적인 자기상을 반영함으로써 양육 불안이 감소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둘째, 미술치료 회기별 비언어적(그림, 행동)·언어적 변화에서는 밝은 색상, 중앙에 위치, 크기가 커지고 풍성해진 그림, 몰입시간이 증가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행동, 기대감, 자신감이 향상된 언어 표현에서 전반적으로 심리적인 불안이 감소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셋째, 회기별 얼굴표정차트 변화에서는 초기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불안정한 정서를 보였으나 차후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심리적 안정 및 양육에 대한 기대가 향상된 변화를 가져왔다.
넷째, HTP 그림 검사에서 사전, 사후를 비교해본 결과 사후에 불안을 시사하는 상징 표현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 양육불안 감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다섯째, 상태불안척도에서 사전 점수는 52점, 사후 점수는 42점으로 12.5% 하락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여섯째, 어머니 역할 수행 자신감 검사에서 사전 점수는 36점, 사후 점수는 50점으로 25% 상승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서 미술치료는 출산 후 양육을 하기로 결정한 양육미혼모의 양육에 대한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대처방안을 찾아냄으로써 양육불안을 감소하고 양육에 대한 자신감은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의 편치 않는 시선 속에서도 어렵게 양육을 결정한 양육미혼모에게 정서적인 안정 및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높임으로써 나아가 행복하고 안정된 애착 형성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