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기업지배구조가 자본구조, 기업가치, 유상증자, 부채의 통제수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다루었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1999년~2009년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추출하였으며, 연구방법으로서 횡단면회귀분석과 시계열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아울러 강건성 진단을 위하여 기업지배 구조를 이용한 표본 분류방식을 다양하게 적용하였고, 패널자료에 일반 회귀분석을 사용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문제를 극복하고자 Peterson (2009) 및 Fama and MacBeth(1973)의 방법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실증분석의 대상으로 4개의 연구가설을 선정하였으며, 이들 가설을 검증하고자 각 연구가설 검증에 적절한 모형을 설정하였다. 연구모형에 사용된 주요 변수 중 기업지배구조는 기존 선행 연구에서 기업의 지배구조를 결정하는 중요 인자로 평가된 외국인보유율, 사외이사구성비율, 대주주보유율, 배당수익률의 변수를 개별적으로 이용하여 측정하였고, 아울러 이들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측정한 지수값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주요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지배구조가 자본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지배구조가 양호한 상위그룹은 이해상충이론 (trade-off theory)의 자본구조를 따르고, 기업 지배구조가 열악한 하위그룹은 자본조달순위이론 (pecking order theory)의 자본구조를 갖는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본구조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짐을 보였다. 즉, trade-off theory의 자본구조를 갖는 상위그룹은 pecking order theory의 자본구조를 갖는 하위그룹보다 기업가치가 적어도 3.4배 높다는 것을 실증하였다.
셋째, 기업지배구조가 양호할수록 유상증자는 감소하고, 자본구조에 따라 유상증자의 규모에 차이가 있음을 규명하였다. 유상증자는 trade-off theory의 자본구조를 갖는 상위그룹보다는 pecking order theory의 자본구조를 지닌 하위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산수익률이 증가될 때 기업지배구조가 양호한 기업은 배당을 잉여 현금으로 사용하고, 투자는 단기부채로 조달하며 총부채비율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감소시키는 것을 검증하였다. 시차별 자산수익률에 있어서, 현재 자산수익률보다는 기말에 발생될 자산수익률이 단기부채를 통제수단으로 사용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trade-off theory의 자본구조를 갖는 상위그룹은 단기부채를 통제수단으로 사용하지만, pecking order theory의 하위그룹은 부채를 통제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우리의 연구는 기업지배구조의 차이는 자본구조와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또한 기존에 실증되지 않았던 부채의 통제수단을 기업지배구조라는 설명변수를 이용하여 실증하였고, 이를 자본구조이론과 연결시킴으로서 자본구조와 기업가치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기업지배구조는 기업내부 의사결정시스템의 척도이고, 이를 통해 자본구조와 기업 가치는 물론이고 기업공시의 내면정보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매개변수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지배구조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사전적 척도로서 간주될 수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