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경기도 광주의 여성단체인 씨$$여성회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반성폭력추방운동과 여성 세력화를 위한 연대 및 조직활동의 사례를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중앙 중심'에서 '지역 중심'의 풀뿌리 여성운동이 확산되면서 광주에서도 2002년에 씨$$여성회가 최초의 여성단체로 출범하여 지역의 반성폭력운동과 여성 세력화 및 조직 활동을 이어왔다. 본 논문은 씨$$여성회의 탄생부터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분석해 봄으로써 향후 지역 여성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문제의식은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더 교묘한 사회문제로 변해간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즉 여성운동의 성장과 민주화 시대의 도래로 도입된 여성정책이 여성에 대한 서비스에 초점을 둔 복지 정책으로 변질되면서, 여성연대와 조직을 통한 세력화가 오히려 와해되고 진보적인 여성운동의 방향이 퇴보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씨$$여성회가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성운동의 두 가지 활동사례로 반성폭력운동과 여성 세력화·조직화를 통한 연대활동으로 설정하여 조사했다. 먼저 반성폭력운동의 내용에 관한 조사에는 소외·차별·폭력을 당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여성복지서비스, 지역의 여성을 전문가로 양성하고 지속적인 역량강화를 통한 사회참여활동, 성폭력예방의 성교육과 성평등 확산을 위한 홍보와 연대활동의 사례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여성 세력화·조직화의 내용에 관한 조사에는 정치참여에 관련된 포럼, 여성의 정치 진입이 현재 미치는 영향, 지역 여성단체들이 연대하여 출범한 '광주여성연대'의 갈등과 대립, 향후 여성 세력화 방향에 대한 고민 등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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