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국내 다채널 유료방송 시장에서 방송간 결합상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정리하고 이 상품이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 개별 유료방송 상품과는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방송간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는 KT의 IPTV 서비스와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다. 흔히 강제적 끼워팔기로 논란의 대상이 되는 보완재간 순수 결합판매와는 OTS는 대체재간 혼합 결합판매 형태의 상품이다. OTS와 개별 유료방송 상품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관련 시장을 획정하기 위해 임계매출감소분석법(CLA)을 활용한 SSNIP(Small but significant and non-transitory increase in price)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방송간 결합상품 OTS와 개별 유료방송 상품은 강력한 대체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또한 OTS의 관련 시장은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 전체로 획정 가능하다. 방송간 결합상품이 다채널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미 개별 방송 상품과 실질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방송 관련 법제에 결합상품과 관련한 규정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각 방송 상품의 실제 매출 감소율을 도출할 때 수요 함수를 직접 추정하지 않고 소비자 대상의 온라인 설문조사로 대신한 점, 통신 서비스가 포함된 결합상품을 고려하지 않은 점 등은 본 연구의 한계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