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에서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다문화자녀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명확하지 않고 문화예술교육과 다문화자녀의 연관성이 불분명하다는 문제의식 하에 시작되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 어떻게 기획되고 적용되어야 하는가에 관련한 문제는 한국사회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국내에서 다문화정책은 형식적으로는 다문화주의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적으로는 그 이념을 따르지 못하고 역으로 한국사회의 문화에 동화되어 나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동화가 아닌 다문화자녀를 위한 다문화주의를 취하고 다문화자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기획이나 과정이 명확하고 올바르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시각을 전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자녀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고 연관성을 구축하였으며, 2010년도에 적용된 다문화자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현황과 사례를 통한 분석을 토대로 기획요소를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를 갖춘 다문화자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기획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다문화자녀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다문화에 대한 접근과 국내의 다문화현황에 대하여 알아보고 문화예술교육의 개념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다문화자녀에게 차별이 아닌 차이로서의 문화를 인지시키는 데 있어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와 그 중요성에 대해 자각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기존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은 다문화자녀를 위한 뚜렷한 목적성이 부족한 상태로 적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2010년도에 다문화자녀에게 적용된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다문화자녀에게 필요한 요소를 기획요소에 반영하고 다문화자녀를 위한 올바르고 명확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크게 사회적 영역, 문화예술교육 영역, 네트워크 영역의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고, 이를 각각 외부적요소와 내부적요소로 구분하여 6가지 구성요소를 도출할 수 있었다. 먼저, 사회적 영역에서는 다문화자녀 인식 변화, 다문화자녀 사회적 역량,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영역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특성, 다문화자녀 연구 및 고찰,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영역에서는 확산 및 지속가능성, 교육체계수립
의 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
프로그램 기획 연구는 다문화자녀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지향점 즉, 창의성, 문화적 민감성, 의사소통, 상호관계, 자아존중감을 제시하고, 영역별 구성요소에 따른 기획방향을 설정하였다. 그리고 지향점과 영역별 구성요소의 연계를 통해 다문화자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프로그램 기획은 2010년 전남 나주 영강지역아동센터에서의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실제 기획자와 강사로서 참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재구성하여 기획하고 제시하였다.
지금까지의 기획 연구를 통해 다문화자녀에 있어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한국인의 인식변화와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통합적인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주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 프로그램의 지향점의 도입과 영역별 구성요소를 중점으로 적용되는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이에 앞으로도 다문화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차별과 다름이 아닌 차이를 경험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끊임없는 연구 및 기획의 중요성과 향후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제공하였다는 것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