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에서는 2008년에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Low Carbon, Green Growth)'을 설정하였고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 정책에 따라 각 중앙부처의 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저탄소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문화전략('08.10)'을 수립하여 6대 전략 및 16대 추진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책사업으로서 문화관광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사업 또한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저탄소 녹색성장형 조성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는'녹색성장형 문화도시'조성과 관련해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저탄소 사회로의 진입을 위해 문화시설과 문화예술활동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응방안을 중심으로 광주광역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역할을 6 가지로 제시하였다.
첫째, 일정규모 이상의 문화시설과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 이바지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인벤토리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가동될 시 문화예술기관의 온실가스감축과 관련한 데이터베이스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둘째, 문화시설들에 고효율 설비 도입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제안한다. 이는 광주문화예술회관과 같이 노후된 시설이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같은 신축중인 문화시설 모두에 필요한 사항이다. LED조명 교체사업을 통한 에너지절감을 통해 탄소발생량을 감소시키고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광주문화예술회관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중수화시스템 도입을 제안한다.
셋째, 탄소중립화에 대한 대응이다. 문화예술분야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기 위한 활동들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향후 국제간 기후변화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세 도입이 불가피하며 이에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이러한 요구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합리적인 탄소세 적용의 근거자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탄소배출권과 같은 파생상품으로 문화기금 조성도 가능하다.
넷째, IT를 활용하는 대안이다. IT 활용 시 관람객의 교통부문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절감과 행사에 사용되는 자재들에 대한 온실가스배출량을 일정부분 감소시킬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이러한 활용사례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다섯째, 녹색교통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도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도시구조를 집약하고 보행자도로에 식재를 통한 흡수원 조성이 필요하다. '푸른 길 공원'과 같은 녹지와 문화가 어울리는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자전거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제시하고 있는 혜택보다는 '그린컬처카드'제작을 통해 실질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혜택이 주어져야 하며, 자전거 부대시설의 정비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친환경적인 문화예술공연과 이벤트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친환경적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있다. '녹색성장형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생활상에서 자연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로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연되는 작품들에 대한 인벤토리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동시에 탄소배출에 대한 인식을 하게 함으로써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광주광역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녹색성장형 문화도시 추진 정책 동향을 바탕으로 광주광역시가 녹색성장형 문화도시로 발돋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이전에 제시되었던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문제점으로만 제기되었던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문화시설 및 문화예술활동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이를 통해 녹색성장형 문화도시 조성을 이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