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은 재현이 불가능하고 쉽게 사라져 버리는 단명적인 특성으로 인해 기록물의 획득과 관리가 특히 어려운 분야이다. 본 연구에서는 공연예술 기록물의 특성을 반영하여 국내 공연예술 기록물 관리를 위한 메타데이터 요소를 제안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서 문헌연구와 국내외 사례 분석, 국내 기록물 관리 담당자의 메타데이터 요구 분석을 위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문헌연구에서는 공연예술 기록물의 개념과 공연예술 기록물 메타데이터의 특성을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공연예술 행위과정을 분석하여 각 행위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기록물의 유형을 파악하였다. 또한 공연예술 기록물의 특성을 파악하여, 메타데이터 설계 시 고려해야할 사항들을 도출하였다.
국내외 사례 분석에서는 현재 국내외 공연예술 기록물 관리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요소를 8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개별 메타데이터 요소를 비교분석 하였다. 비교분석을 통해 각 기관에서 특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타데이터 요소를 파악하여 국내 요구 조사를 위한 심층 면담지에 반영하였다.
국내 메타데이터 요소에 대한 요구 분석은 현재 수집, 관리 대상인 공연예술 기록물의 유형과 국내 공연예술 분야의 메타데이터 사용 현황 및 향후 추가되어야 할 요소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공연예술 기록물을 관리하고 있는 5개 기관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공연예술 기록물 관리에 사용하는 메타데이터는 공통된 표준이 없어 기관의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개발하거나, DC 또는 MARC을 기반 모델로 한 요소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둘째, 공연 기록물 관리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사항으로는 생산 및 수집관리, 기록물 정리, 보존 및 시스템 표준화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국내 공연 기록물 관리의 전반적인 업무 과정에 있어 표준화된 시스템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셋째, 현재 국내 기관은 공연예술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보다는 보관과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어 메타데이터에 대한 통일된 사용 지침이나 메타데이터 사용 교육 없이 기술되고 있었다. 넷째, 국내 기관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통적인 요소는 제목, 생산자, 자료의 유형, 식별자, 설명, 발행처, 입수유형, 물리적 표현형식, 포맷, 언어로 나타났다. 다섯째, 향후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메타데이터 요소는 공연 기록물의 행위자의 역할〈Role〉과 공연〈Event〉 범주라고 응답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요구 분석에서 조사된 137개의 요소들 중에서 불필요하다고 응답된 요소를 제외한 총 116개의 요소를 선정하였으며 이들 요소를 2개 수준으로 구분하여 제안하였다. 제 1수준은 5개 면담 기관 중 4개 기관 이상이 공통적으로 필수 요소로 응답한 요소들이며, 그 이외의 요소들은 제 2수준 요소로 구성하였다.
제 1수준은 61개 요소로 구성되었으나 이중에 〈Role〉요소의 값 영역으로 제시된 요소를 제외하면, 실제 입력되는 요소는 34개이다. 각 범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행위자 범주의 〈Creator Name〉, 〈Contributor〉, 〈Role〉, 공연 범주에 〈Event Name〉, 〈Event Identifier〉, 〈Event Date.Beginning/Completion〉, 〈Event Place Name〉, 〈Actor/Performer〉, 관계 범주에 〈Relation.isFormatOf〉, 〈Relation.isPartOf〉, 권한 범주에 〈Copyright Status 〉, 〈Copyright Date start/End date〉, 〈Rights Holder〉, 〈External Access Control〉, 〈Limited Contents〉, 매체 및 형태 범주에 〈Format Orginal〉, 〈Media Format〉, 〈Data Format〉, 〈Medium〉, 〈Extent Size〉, 일반 범주에 〈Identifier〉, 〈Main Title〉, 〈Alternative Title〉, 〈Translated Title〉, 〈Language〉, 〈Date Time Created〉, 〈Date Time Registered〉, 기록관리과정 범주에 〈Electronic Location〉, 〈Current Repository Location〉, 〈Current Repository IDNumber〉, 〈Action Type〉, 〈Action Date〉, 〈Retention Period〉, 맥락 범주에 〈Classification〉요소를 포함한다.
제 2수준 요소는 총 55개로 구성되었으나, 〈Role〉요소의 해당 값 영역을 제외하면 실제 요소 값은 46개이다. 각 범주별로 살펴보면 행위자 범주에 〈 Creator-Variant Name〉, 〈Creator ID〉, 〈Creator-Birth/Death Date〉, 〈Creator-Earliest Active Date/Latest Active Date〉, 〈Creator-Gender〉, 〈Creator-Life Roles〉, 〈Creator-Nationality〉, 〈Creator-Places of Activity〉, 〈Corporate Name〉, 공연 범주에 〈Biography〉, 〈Description Summary 〉, 〈Description Note〉, 〈Description Review〉, 〈Event Genre〉, 〈Audience〉, 〈Event Place Type〉, 〈Culture〉, 〈Style Movement〉, 〈Style Period〉, 〈Technique〉, 〈Analysis〉, 관계 범주에 〈Collection Title〉, 〈Series〉, 〈Relation.hasFormat〉, 〈Relation.isVersionOf〉, 권한 범주에 〈Copyright Statement〉, 〈Rights Category〉, 〈External Access Authority〉, 매체 및 형태 범주에 〈Extent Specification〉, 〈File Description〉, 〈ColorSpace〉, 〈Material〉, 〈Inscriptions/Marks〉, 일반 범주에 〈Subtitle〉, 〈Abbreviated Title〉, 〈Uniform Title〉, 〈Date Time Receipted〉, 〈Publisher〉, 〈Coverage〉, 〈Source〉, 〈Keyword〉, 기록관리과정 범주에 〈Preservation Action Description〉, 〈Retention Reason〉, 맥락 범주에 〈Collection Type〉, 〈Taking Over History〉, 〈Classification Name〉요소를 포함한다.
제안된 요소들은 면담지 대상 기관의 기록물 관리 담당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부 요소를 수정 또는 보완하였다. 〈Subject〉요소는 〈Keyword〉로, 〈Classification Level〉은 〈Classfication〉으로 수정하였으며, 공연(performance)범주에 〈Event Identifier〉와 〈Biography〉요소를 추가 하고, 일반 범주의 〈Description〉요소를 공연 범주에 포함시켜 요소를 세분화 하였다. 또한 공연예술의 장르를 구별하기보다는 가능한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를 요소를 제안하고 자 하였다. 연극이 공연예술의 특징적인 형태를 대표하는 장르라는 점에서 본 연구에서 제안된 메타데이터 요소는 일반적인 연극적 형태를 포함하고 있는 모든 공연예술 기록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는 제안한 요소를 이용하여 국내에서 현재 공연 중인 '지킬 앤 하이드' 동영상 기록물을 선정하여 적용해 보았다. 적용 결과, 제 1수준 요소의 경우 공연예술 기록물을 관리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공연물이 갖는 특성들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각 기관에서 기록물 생산과 연관된 공연의 특징적인 정보를 기술하기 위해서는 본 연구에서 제안된 제 2수준 요소 까지 확장하여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또한 메타데이터 제안에 있어서 면담 기관의 요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기록물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기록관리과정과 맥락 범주의 요소들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였다. 이것은 국내 공연예술 기록물을 관리하는 담당자들이 이들 요소에 대한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므로, 향후 이들 요소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교육이나 매뉴얼화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요소는 국내외 사례 적용과 국내 기관의 요구 조사에 근거하였기 때문에, 공연예술 기록물 관리 담당자가 각 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필요한 요소를 선정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공연예술 기록물 관리 전반에 걸친 시스템 표준화 설계 방향에 활용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