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우리 인류와 지구상의 생물이 공존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다. 물은 그동안 생활·공업·농업·발전용수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고, 동시에 자원 활용의 공간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가치와 함께 하천은 하천생태계의 고유 공간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서함양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특히 전통적으로 인간과 가장 친밀하여 생활의 지표로서 인식되는 어류가 서식하는 공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Odum,1993; Allan,1995)
근래까지 하천의 수자원 개발로 인해 하류로 흘러가는 물을 차단하거나 조절하는 시설(횡단구조물)의 설치·운영하는 경우로 인해 하천의 연속성이 단절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물의 정체를 말하며 이로 인해 수질악화, 오염물 퇴적 등의 하천환경의 변화를 일이키고, 또한 소하성(溯河性) 어류의 소하 장애를 일으키게 되었다. 또한 저수호안의 직강화로 이면부는 콘크리트라는 하나의 재질로 고정되어 하천의 이격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이 인식되어 1990년대 중반부터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이 이루어 졌으며, 현재 전국의 많은 하천에서 실행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하천 본연의 특성을 이해하고 진행되는 사업이 아니라, 외형적인 모습을 바꾸는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방하천의 경우 경험 부족 및 하천인식 부족으로 그 심각성은 가중되고 있다.
본 연구는 강릉 남대천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하여 보다나은 하천환경 조성이 되기 위한 방법론적 제안을 함에 있다.
이를 위하여 이론적 고찰을 통해 하천연속성 및 하천 생태계, 하상미지형, 하천 내 서식처의 구분, 물의 흐름이 하천환경에 미치는 영향등 역동적인 하천에 대한 이해를 하였고, 원주 원주천과 동해 전천을 국내 지방하천의 사례로, 경기도 안양시의 안양천을 수도권 사례로 조사 분석 하였으며, 일본의 사업 완료된 가나래가와, 이따치가와, 마쯔우라가의 아자매 습지등을 사례 조사하여 국내와 국외의 하천복원 실행사업의 비교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기존계획의 현황 및 문제점을 분석하였으며, 적용가능한 우수한 선진 사례를 파악하여 실행구간에 적용하도록 제안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존 실행사업의 목표종은 어류는 버들개, 꾹저구, 식물은 달뿌리풀, 갯버들, 수환경은 수질 Ⅰb등급 유지로 설정하였다. 하지만 조사결과 위 종들은 대상지에 다수 서식하고 있는 종으로 조사되어져 목표종으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하성 어류인 연어, 1급수 지표종인 버들치를 선정하였으며, 식물은 인위적 식재로 복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천 횡단지형에 맞는 식생복원으로 목표를 설정하였다. 수환경의 경우에는 단편적인 수질개선 보다는 소하성어류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는 하천조성, 다이나믹한 흐름을 가진 하천조성으로 설정하였다. 따라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제안의 방법으로 하천의 횡단특성에 따른 저수로, 하안, 둔치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째, 기존 하도 내 실행사업은 크게 여울과 수제, 수달서식처, 징검다리, 보 개량이다. 이 계획들은 공법 적용 중심의 소극적인 접근 방식으로 다양한 하도 내 환경을 조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하천의 움직임을 되 살릴 수 있는 여울과 소, 거석공법, 자연석을 활용한 어도 조성등을 제안 하였다.
둘째, 하안은 은제, 갯버들식재로 과거의 계획방식과 유사한 형식으로 계획되었다. 따라서 완경사 하안 및 하천고유식물 복원을 제안 하였으며,
셋째, 둔치는 산책로, 초화원, 체육공원, 생태습지, 정화습지등 친수와 복원의 중간적으로 계획을 하였다. 둔치계획의 아쉬운 점은 생태습지 및 정화습지 조성기법이 획일적인 공법적용으로 다양한 서식환경 조성이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일본사례 분석하여 적용 가능한 기법을 제안 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하천조성기법은 강릉 남대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서의 조성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