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에서 어린이 디자인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미술관이나 체험관, 디자인센터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매우 미흡하다는 문제의식 하에 시작되었다. 국내 어린이 디자인 교육과 관련된 대부분 연구들이 학교를 주된 대상으로 연구하는데 그치고 있으나 현재의 국내 학교 교육만으로 효과적인 어린이 디자인 교육을 시행하기에는 교육정책과 전문 인력, 학습자료 등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디자인센터라는 전문공공기관을 통해 어린이 디자인 교육의 실제적인 접근방법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론적인 연구와 광주디자인센터의 어린이 디자인 교육 현황을 분석하여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 제시하고자 하였다.
먼저 디자인 교육의 이론적 배경을 학교 교육기관에서 벗어나 사회교육기관 측면에서 문화 · 예술 · 체험교육으로서 어린이 디자인 교육의 중요성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사회교육기관으로서 타당한 광주디자인센터를 대상으로 어린이 디자인 교육현황과 교육프로그램 내용을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광주디자인센터에 적합한 어린이 디자인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어린이 디자인 교육프로그램의 특징은 학교 교육이 갖는 한계성을 광주디자인센터의 디자인체험관과 전시 공간, 다양한 기자재를 이용하여 보완하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이 센터 내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디자인 교육은 시각과 언어로부터 학습되는 반면, 디자인센터는 디자인체험관과 같은 전시 공간을 이용하여 신체적인 활동과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체험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전시 콘텐츠와 연계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워크숍 유형으로서 기획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디자인체험관과 연계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서 어린이 디자인 교육 방향과 프로그램 기획 과정,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계하였다. 우선 어린이 디자인 교육의 방향을 문화 · 예술 · 체험 교육영역과 디자인의 산업영역, 요소· 원리영역, 교과지식영역이 서로 연계되고 통합되는 3차원 제작 교육 형태를 제시하였다. 이는 어느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영역 내 통합, 영역별 통합이 이루어질 때, 그리고 직접적인 제작과정으로부터 자신의 생각이 구현될 때 교육적 효과는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있어 교육 단계를 미국의 찰스 버넷(Charles Burnette) 교수가 제안한 'I/DEPPE/I'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을 초등학교 3, 4학년으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앞에서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프로그램을 기획한 결과로서 디자인체험관의 「문화광장」 과 「놀이광장」 존을 연계한 〈웰컴 투 마이 텐트〉와 「마술 건축소」 의 〈길거리 페인팅〉프로그램으로 교재안과 함께 개발하여 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시하였으나 실제 시행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본 연구를 토대로 광주디자인센터가 어린이 디자인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성과 가능성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