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공연예술시장의 연간 매출액은 4,600억 규모에 다다랐다.(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통계, 2008) 공연예술이 활성화된 시점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이 같은 성장속도는 매우 빠르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급격한 성장의 이면에는 구조적 문제가 따를 수 있는데 본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그 중 하나인 공연예술시장 내 '무대예술전문인의 고용환경 개선과 안정화 방안'이다. 위 주제에 대해서 2000년부터 도입된 무대예술전문인 자격검정제도가 무대예술전문인의 고용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자격검정제도는 지난 10여 년 동안 변화와 개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제도의 일차적 목적은 현장 무대예술 종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함이며 이차적 목적은 국가에서 인정한 전문 인력으로서 사회적 인식과 지위를 향상하여 그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 공연예술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필요한 제도이다.
이러한 취지의 자격검정제도가 무대예술 종사자의 고용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심층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첫째는 자격검정제도에 대한 공신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검정시험의 분별력에 대한 문제와 공연장 종사자의 환경에 중점 된 제도라는 부분에서 제기되었다. 공신력의 문제는 고용환경 개선과 안정화를 논의하기에 앞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자격검정제도의 사후관리에 대한 문제이다. 자격소지자의 근무처우가 달라지지 않았고, 사후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술의 정체가 우려되며, 자격소지자에 대한 인력활용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은 둘로 제시할 수 있다.
첫째, 근무 환경과 주 업무에 큰 차이를 보였던 공연장 종사자와 공연업 종사자를 구분한 자격 세분화이다. 이는 지금까지 제도에 있어서 소외되었던 공연업 종사자를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며 제도가 현장과 보다 밀접해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가칭)무대예술전문인 고용지원센터를 조직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협회가 지니던 역할을 넘어서 무대예술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사후관리 및 인력운용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고 그들의 권익 보호를 기반으로 근무환경 개선과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