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소기업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조기도입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조기도입한 중소기업 중 인선이엔티(주)를 선정해 조기도입 배경, 도입 및 구축 과정, 전환일의 조정액 분석을 통해 전환시 발생하는 차액의 회계처리를 알아보았다. 이외에도 기업회계기준(K-GAAP)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를 비교하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영향분석, 적용시 발생하는 애로점 등을 알아보았다.
인선이엔티의 도입과정에서의 특징은 자문계약 체결이후부터 자체교육을 통해 외부감사인 및 담당직원들과 의사소통의 기회를 가져 국제회계기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켰고, 더 나아가 구축작업은 자문사와 임직원으로 구성된 TFT의 주도하에 이루어졌으나, 12주차에 외부감사인이 참여하여 K-IFRS채택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여 이에 대해 협의를 하였다는 것이다.
조정액을 살펴보면 자산이 74,082백만원, 자본이 49,558백만원, 부채가 24,524백만원 증가하였다. 이 중 토지 재평가에 따른 자산과 자본의 증가액(69,949백만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법인세 효과, 영업권 손상, 퇴직급여채무 등에서 조정액이 많이 발생하였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차이는 그 본질적인 원인보다는 연결대상인지 연결비대상인지의 차이가 조정액 차이의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소기업으로서 K-IFRS도입시 애로사항에 대해 살펴본 결과 도입비용 측면이 가장 부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결중심 공시체제 전환에 따른 부담, 전문인력의 부족 등이 애로사항으로 지적되었다.
IFRS도입을 앞두고 엄격해진 회계감사로 올해 상장폐지기업이 92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999년 외환위기 시절의 89개를 넘기는 수치로, 특히 퇴출 예상기업 중 80%에 가까운 기업이 중소기업이 많은 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발표되었다. K-IFRS 도입이 의무화되는 내년부터는 상장폐지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에서 중소기업들은 도입완료에만 의미를 두어서는 안 될 것이며 부정확한 도입과 전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의견거절 등을 사전에 예방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