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 개신교 수동공동체의 선구자였던 이현필의 영성을 '인격의 영성'으로 보고, 그의 작품을 통해 '인격의 영성'을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현필에게 있어 '인격'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즉 '인격'은 그의 영성적 가치와 목표였고 그의 영적 체험의 양식이었기에, 그의 영성은 '인격'에서 드러난다. 이러한 연유로 '인격의 영성'이란 개념을 통해 그의 영성의 특정을 고찰하는 것이다.
특히 '인격의 영성'을 고찰하기 위해 그의 영적 고뇌의 모습이 담겨 있는 고백적 일기(1960-1961)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 일기에서 그의 영적 고뇌가 인격 완성의 문제와 상관적 관계 속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 이를 통해 이현필의 '인격의 영성'의 특정을 구체화하였다.
그의 영성은 '하느님-타자와 세계-자신'과의 상호 관계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그는 하늘과 땅 사이의 존재로서 하느님의 연민과 인간의 아픔을 느끼는 영적 고뇌의 존재로서 살아갔다. 그의 '인격의 영성'은 필연적으로 영적 고뇌를 동반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논자는 영적 고뇌 속에서 '인격의 영성'을 추구했던 인격자 이현필의 모습과 그의 영성을 재조명하며 현대적 의미를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