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반적으로 보수화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에 대한 반성과 개혁, 새로운 대안으로서 한국기독교평화운동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2000년대 이후 한국기독교 내에 '평화'를 중심 주제와 영역으로 삼는 운동단체가 조직되었고, 기존의 기독교연합기관과 기독교단체에서도 '평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가지고 '평화운동'을 시작했다. 본 연구는 '기독교평화운동'이 현재 한국기독교 내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즉, 한국기독교 내에 평화운동을 표방하는 단체들이 생겨난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며, 한국기독교평화운동단체들의 성격과 양태가 정치적 평화 뿐 만 아니라 평화교육, 평화영성, 화해와 중재 등 다양한 활동을 추구하는 이유에 대한 탐구가 포함된다. 현재의 한국기독교평화운동은 보수적 한국기독교의 지형 속에서 대안적인 기독교사회운동의 하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본 연구의 주제이다.
이를 위해 기독교평화주의에 대해 역사적이고 개괄적인 검토를 실시하되, 그 한국적 적용과 영향을 탐구하고, 한국시민사회단체에서 진행되는 평화 단체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한국기독교평화운동의 사상적 배경을 논구한다. 이후 한국기독교 내에서 '평화'를 주제로 평화운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단체 중 세단체 즉, 교단 차원에서 교회 내에서 평화운동을 펼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와 해외 분쟁지역에서 평화활동을 전개하는 기독교 배경의 단체인 〈개척자들〉, 그리고 시민사회 속에서 생명평화운동을 펼쳐나가는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그리고 그 결론으로 첫째, 한국기독교 내에서 평화운동이 정착될 수 있는 방법론적 필요성을 강조했고, 둘째, 한국기독교평화운동은 통전적인 평화운동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셋째, 한국기독교평화운동단체의 연대와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성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동의 실천의 장을 펼칠 수 있는 협의기구나 협의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