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평화의료연대 (Medics with Vietnam and Peace)」(이하 평연)는 '베트남전에서의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하 민간인 학살)'이라는 구체적인 이슈를 가지고 치과계로부터 시작하여 한의계까지 포함하여 민간인 학살사건의 현장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화해의 뜻으로 해외진료활동을 해왔다. 「평연」의 활동을 정리하고 평가하여 이후 단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고, 한국 시민사회에 「평연」을 알리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평연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차례의 '베트남 진료단'을 구성하였다. 민간인 학살이 일어났던 지역인 꽝아이성에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차례의 진료를 하였고, 빈딘성에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차례의 진료를 하였고, 꽝남성에서 2009년부터 진료를 하고 있다. '베트남 진료단'은 1주일의 일정으로 구성되어있고 진료이외에 민간인 학살지역 답사 및 베트남 저명인사와의 대담, 호치민 전쟁박물관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연」은 베트남 현지의 진료활동 이외에도 '구강보건교육사업', '사생대회 및 장학금 수여' 등의 베트남 현지에 도움이 되는 다른 활동도 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 초청사업' 및 '연락사무소' 설치, 현지 NGO 단체인 「Goodwill」 지원을 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나와우리」, 「평화박물관」 등 베트남과 관련된 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베트남전과 관련된 강좌 및 평화강좌, 심포지움을 주관하고 참가하였다.
'베트남 진료단'은 민간인학살사건에 대한 사죄와 화해의 의미로 시작했고 점차 평화활동, 해외진료활동으로 변화하였다. 이는 진료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다수응답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이다. 「평연」은 대규모의 인원이 직접 민간인 학살 현장에 들어간 최초의 활동사례이고 꾸준한 진료단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회원 재생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재생산 구조는 조직발전의 토대가 되었고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2010년 현재 「평연」은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사단법인 베트남평화의료연대」는 베트남을 넘어서는 평화운동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키워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