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와 더불어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발생된 결혼건수 10쌍 중 1쌍 이상이 국제결혼 이며, 그들로 형성된 다문화가정이 우리나라 총인구의 10%를 차지한다.1) 이러한 결과로 국제결혼이주여성2)들을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비록 서로의 출신국과 얼굴생김은 달라도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미(美)의 추구' 는 우리나라 여성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미(美)의 추구' 라고 명명한 명제 자체가 포괄적이고 광범위할 수 있겠으나, 본 연구에서는 그 중 여성의 미의 추구의 한 분야인 웨딩코디네이션을 논하며, 더 세부적으로는 웨딩코디네이션의 메이크업과 헤어의 선호도에 대해 중점적인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여성의 웨딩코디네이션의 선호도를 연구·조사하여 그들의 문화와 결혼풍습을 이해하고, 각양각색의 문화와 환경 속에서 생활해 온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문화와 처음으로 조우(遭遇)할 때 맞게 되는 그들의 문화적 충돌에 대한 혼란을 유화시키며, 나아가 우리나라 웨딩코디네이션의 한 분야로 다문화가정의 웨딩코디네이션의 연구가 정착을 위해서이다.
연구의 대상은 경북 지방에 거주하는 국제결혼이주여성으로 연령대는 조혼의 풍습이 있는 국가를 감안하여 15-40세까지로 한국에 거주한 지 3년 미만으로 하여 표본오차의 최소화를 기했다.
연구문제는 그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인 국적, 연령대, 학력, 가구의 월평균소득, 직업의 분포를 알아보고 그들이 선호하는 웨딩코디네이션의 선호도를 알아보았다.
연구기간은 2월 1일- 2월 10일까지 3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문항을 수정, 보완하여 2월 15일-3월 15일까지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배포한 총 설문지 170부 중에 165부가 회수되었으며, 회수된 자료 중 불완전한 설문지를 2부를 제외한 163부가 통계조사에 사용되었으며, 자료분석에는 PASW Statiarics 18.0을 이용한 X² (Chi-square)검증과 빈도분석을 이용하였으며,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의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특성을 알아본 바, 국적별 분포는 중국 35명, 베트남 70명, 필리핀 40명, 기타 국적이 18명이었으며, 이들의 연령은 15-20세 5명, 21-25세 53명, 26-30세 86명, 31-35세 13명, 36-40세 5명이었고, 학력별 분포로는 무학 3명, 초졸 26명, 중졸 79명, 고졸 27명, 대졸 23명, 대졸이상인 기타 학력이 4명이었다.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00만 이상-150만 미만이 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업별 현황은 다문화가정의 유입배경에 의거한 가정주부가 9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졸이상의 학력이 27명(16.6%)으로 의외로 많았는데 그 원인은 다문화가정의 한국어와 정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분포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국 거주 년 수를 파악해 본 결과 1년 미만 26명, 1-2년 60명, 2년-3년 미만이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둘째, 이들의 웨딩일반에 관한 선호도에서 결혼하고 싶은 계절은 봄, 예식 선호장소는 야외예식장, 웨딩에서의 중요도 순위는 1순위가 웨딩드레스, 웨딩메이크업 중요도 정도를 알아본 결과 '매우 중요하다', 웨딩이미지 선호도는 귀여운 이미지, 웨딩결정권은 배우자, 메이크업 시 포인트 부분은 '눈', 미용예상비용에서 15만-20만원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하였다.
셋째, 메이크업에 관한 선호도를 알아본 바, 아이새도, 립, 치크컬러 모두 핑크 컬러를 선호하였고, 눈썹형태는 '본인 눈썹 그대로', 인조속눈썹 선호도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형태', 입술형태 메이크업 선호도는 '본인 입술 그대로' 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했다.
넷째, 헤어에 관한 선호도를 알아본 바, 본인 헤어 길이에서 긴머리가 가장 많았고, 평상시 헤어스타일은 생머리가 대부분이었으며, 웨딩헤어 가르마 선호도는 가르마가 없는 '올백 스타일, 헤어 악세서리는 ' 미니 티아라를 선호하였으며, 포인트 부분에서는 '전체적인 디자인' 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본 연구의 전체적인 요약으로는 과장되거나 인위적인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보다는 전체적으로 수수하고 내츄럴한 이미지를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