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목회자에 대한 인식실태와 정체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목회상담자의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보고자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서 목회자들의 상담활동에 대한 인식수준, 성도들의 상담요구에 대한 목회자의 상담실태, 목회자들의 상담에 거는 기대를 파악해 보고 그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문제를 조사하기 위하여 신학교와 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부천에 소재한 신학대학원의 대학원생 100명과 전주에 소재한 신학대학교의 신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면접법을 통해 2009년 3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조사하였고, 자료처리는 SPSS(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17.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각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빈도와 백분율(%)로 구하였다. 상담인식, 상담활동 실태, 상담활동에 대한 기대에 대해서는 집단 간의 차이와 기초변인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교차분석(x²검정)을 이용하여 검증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분석결과를 통해 나타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회내 목회상담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실제는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모두 높게 반응하였으나 실제 상담에는 낮게 반응하였다. 둘째, 남성목회자에 비해 여성목회자가 상담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만족도도 높다는 것과 연령에 따라 상담지식의 습득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령이 높을수록 학교수업을 통한 지식을 선호했고 연령이 낮아질수록 다양한 지식습득 방식을 선호하였다. 셋째, 교회직분과 연령에 따라 상담활동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담활동에 있어서 담임목사일수록 상담활동이 높았으나, 부목사는 조금 낮았고, 심방전도사는 더 낮았고, 교육전도사의 경우는 매우 낮게 반응하였다. 넷째, 교회규모와 연령에 따라 상담 담당자 선호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1천명 이상의 교회에서는 상담에 대한 반응이 낮았으나 교회규모가 작을수록 상담에 대한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50대에서는 목회자를 선호한 반면 그 이하의 연령에서는 전문목회상담자를 선호하였다. 다섯째, 성별에 따라 상담활성화를 위한 선행조건에서 여자는 교육의 기회를 남자는 전문상담자 배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목회상담자의 필요성과 상담활성화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교회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지체들이 모여 교회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교회 구성원들에게 과감하게 업무를 이양하고, 유기적인 팀사역을 통해 자신의 전문분야를 특성화 시켜 성도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주어야 한다.
둘째, 목회상담자의 양성과 상담환경에 대한 투자이다. 현장에 있는 목회자들을 위해서는 상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질향상, 그리고 상담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수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전문목회상담자의 배치이다. 목회자의 목회를 돕는 팀으로서의 목회상담자의 역할을 말한다. 목회상담자는 교회를 온전하게 세우기 위한 담임목회자의 목회관에 따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성령의 교통하심을 통해 성도의 교제를 활성화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넷째, 목회자와 당회의 이해증진이다. 아무리 좋은 뜻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교회의 대표인 당회의 이해가 없다면 현실성이 없는 학문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므로 깊은 영성과 신학적인 지식은 물론 원숙한 사회활동까지도 겸비한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의 이해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