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음식관광이 문화관광과 특수목적관광으로 부상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관광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매우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국내 음식관광 관련연구는 대부분 '음식자원' 그 자체가 연구의 주된 대상으로 1차적인 연구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연구의 한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음식관광'의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음식관광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적 접근을 시도하고, 음식관광객의 유형·특성·동기를 분석함으로써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문헌연구와 실증연구를 병행하였고,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연구 모형을 설계하고 연구 가설을 설정하였다.
문헌연구에서는 첫째, 기존에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수행되지 않았던 음식과 관광의 관계, 음식관광의 중요성을 이론적으로 고찰하였다.
둘째, 음식관광의 정의 및 유형에 관해 이론적으로 고찰하였다. 국내에서는 음식관광의 정의 및 유형이 정립되지 않은 실정으로 음식관광의 정위와 범위를 정리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음식관광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내렸고, 관광동기로서 음식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직접목적 음식관광', '간접목적 음식관광', '잠재적 음식관광'이라는 유형별 명명을 하여 후속 연구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국외 음식관광 관련 선행연구를 포함하여 국내 음식관광 관련연구를 종류별로 분석하고 그 한계를 도출하여 제시하였다. 특히, 국내 음식관광 관련연구는 포괄적으로 망라하여 한 눈에 음식관광 연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 음식관광 연구가 추후 활발히 수행되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넷째, 음식관광 동기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개발을 하였다. 기존에 관광동기에 관한 선행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 음식관광 동기에 관한 실증연구는 본 연구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 연구를 수행한 Kim 등(2009)의 관광지 지역음식 소비모델과 관광동기 선행연구들을 참고하여 음식관광 동기를 측정하기 위한 16개의 설문문항을 개발하였다.
실증연구를 위해서는 설문조사법을 사용하였고, 광주·전남권에 거주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총 36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였고, 이 중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한 334부를 SPSS Window 통계패키지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통계기법으로는 빈도분석, 기술통계분석, 요인분석, 신뢰도분석, 일원분산분석, 교차분석을 실시하였고, 그에 따른 주요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음식관광객 유형에 대한 연구결과로서, 음식관광객 유형은 직접목적 음식관광객이 9.3%, 간접목적 음식관광객이 75.7%, 잠재적 음식관광객이 15.0%로 나타났다.
둘째, 음식정보 사전조사 여부 및 음식정보 경로에 대한 결과로서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의 답변을 합하면 총 73.6%로, 응답자들의 2/3 이상은 관광지를 방문하기 전 음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편이라고 나타났다.
또한 음식정보 경로에 관한 문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인터넷으로 44.9%를 차지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인터넷을 통해 음식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음식관광 동기의 상위 7개 변수는 다양한 음식 경험, 행복 추구, 특정음식 체험, 가족이나 타인과 대화하는 좋은 기회, 새로운 음식 체험, 맛과 향 그리고 시각적 이미지 등을 통한 만족감, 색다른 음식을 통해 일상탈출의 순으로 나타났다.
넷째, 음식관광 동기는 요인분석을 통하여 문화 동기, 행복 동기, 음식품질 동기, 고유음식 동기, 교류 동기의 5가지 음식관광 동기요인을 도출하였다.
다섯째, 본 논문의 연구모형에서는 음식관광객 유형별 특성과 동기차이를 검증하고자 4개의 가설을 설정하였고, 검증결과는 다음과 같다. 음식관광객 유형에 따라 연령, 월 평균소득, 직업에서 유의한 차이(p〈0.05)가 있었다. 음식관광객 유형에 따라 음식정보 경로에 유의한 차이(p〈0.05)가 있었다. 음식관광객 유형에 따라 여행횟수, 선호 여행기간, 중요 관광매력, 1일 1인당 여행경비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p〈0.05)가 있었다. 음식관광객 유형에 따라 음식품질과 고유음식 동기요인에서 유의한 차이(p〈0.05)가 있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한다. 국외의 와인관광·맥주관광 등과 같은 1차적 관광목적이 될 수 있는 음식관광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음식관광 마케팅에 있어 인터넷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마케팅 경로이고, 그와 더불어 지역음식에 대한 지역민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음식관광 동기에 있어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각 지역만의 고유한 음식을 관광 상품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음식관광시장 세분화에 따른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