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며, 가족중심의 통합적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인력의 질이 클라이언트의 서비스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요인이 된다. 그러나 잦은 인력의 교체는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음과 동시에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에 본 연구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설치 6년을 맞아 건강가정사들의 직무만족과 더불어 그들의 직무만족도에 따라 이직에 대한 의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건강가정지원센터 종사자의 양성이나 처우 등이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초자료와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를 위한 대상자는 서울·경기·인천에 소재하고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중 개소한지 1년 이상 된 센터의 종사자들이며, 128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2.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 방식은 독립 변수의 집단 수에 따라 각각 독립표본 t-test, 변량분석(ANOVA), 기술통계분석, 상관관계분석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적인 직무만족 수준은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었으며, 인구사회학적 특성에서는 '학력'만이 정적(+)상관이 있었고, '근무환경에 따른 직무만족도의 차이'에서는 독립변수 중에 '건강가정지원센터근무경력, 근무부서, 주당평균근무 시간, 현 직무가 향후 경력에 도움 되는 정도, 교육경험여부, 교육도움정도'의 6가지에서 만족도의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전체적인 이직의도에서는 보통정도의 이직의도가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연령'만이 이직의도에 부적(-)영향을 미쳤으며, 근무환경에서는 '근무부서, 현 직무가 향후 경력에 도움 되는 정도, 교육도움정도'의 3가지 독립변수에서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타났다.
셋째, '직무만족도와 이직의도와의 상관관계'에서는 종사자들이 다른 부분보다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야 이직의도가 낮고, '기관관련사항'이나 '상사와의 관계' 그리고 '승진기회'에 대한 만족도의 순으로 이직에 영향을 끼치며, '급여나 동료관계'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그나마 이직의 영향이 덜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복지사의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급여에 대한 불만족이 아닌 '직무자체'에 대한 만족도에 더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에 주목된다.
그만큼 종사자들이 생각하는 직무에 대한 신념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으며, 이들이 자신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건강가정' 이란 직무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종사자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이 가진 신념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맞는 처우와 직무에 대한 자율성과 책임에 대한 한계 등을 제시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