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는 치아의 상실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시기로 노인 스스로 구강건강관리를 통한 치아의 수명 유지가 필요하며, 구강질환에 대한 정보를 주고 이를 위해 올바른 구강건강생활실천을 유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상당수 노인들이 경제력이 약화됨에 따라서 진료비의 부담 때문에 초기 구강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으며, 평상시의 치주염과 치아우식증의 예방적 관리에도 소홀하여 결국 치아를 잃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치아의 상실로 인한 보철은 건강보험급여에서 제외됨으로서 치료비의 부담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노원구 지역사회 노인들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구강건강서비스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노년기 주관적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생활실천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과 방법은 서울시 노원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2009년 10월 20일부터 2009년 11월 10일까지 관내 노인 복지관, 경로당, 보건소 이용자와 가정방문간호를 받고 있는 노인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조사를 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의 분포는 60대 전기노인이 48.6%. 70대 중기노인이 38.8%, 80세 이상의 후기노인이 12.7%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정도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59.8%로 과반수 이상 이었으며, 혼자서 사는 노인이 39.9%로 나타났다. 월평균 세대수입은 100만원 미만이 65.6%로 전신적인 건강상태는 86.2%가 보통 이하로 나타났으며,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의 순서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둘째, 주관적 구강건강상태로는 일반적으로 인지한 구강건강상태, 저작, 잇몸 출혈, 온도 자극의 순서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사회 인구학적 특징에 따른 주관적 구강건강상태는 전신적인 건강상태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을 뿐이고 성별 연령, 교육정도, 월평균 세대수입과는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셋째, 구강건강생활실천에서 하루 평균 잇솔질 횟수는 학력이 높을수록, 월 평균수입이 많을수록, 전신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증가하였으며, 잇솔질을 하는 시기는 아침식사 후, 저녁식사 후, 점심식사 후의 순서로 조사 되었다. 구강위생용품의 사용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월평균 세대수입이 높을수록 사용비율이 높았다. 흡연은 남자의 흡연율이 73.5%로 여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넷째, 주관적인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생활실천의 관련성은 하루 평균 잇솔질 횟수와 음식물 저작, 잇몸 출혈, 온도 자극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흡연의 경우 일반적인 구강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치료경험에 있어서는 저작, 잇몸출혈, 온도자극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서울시 노원구 지역사회 노인들의 구강건강증진 사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인 구강보건사업에 있어서 노인 틀니사업과 같이 당장 씹기 곤란한 문제의 해결과 동시에 남아 있는 치아나 보철물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 차원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