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학습의 장 일 뿐만 아니라 외부 사회로부터 억압당하거나 소외되는 일이 있어도 가족으로부터 인정받고 용서받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심리적 안정을 주는 곳이다. 물론 가정은 사회적으로 건강한 인간을 만들어 내는 근원적 집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청소년은 부모의 성격, 가치관, 태도 등에 영향을 받으며 성인으로 성장한다. 따라서 부모의 행동은 청소년의 성장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소년의 가족환경이 자아존중감, 학교생활적응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고, 사회 인구학적 변인과 가족 변인에 따른 가족 환경적 특성이 자아존중감과 학교생활적응 수준은 어떠한지를 분석하여 사회인구학적변인, 가족변인, 가족 환경적, 자아존중감에 따른 학교생활적응의 수준을 살펴봄으로써 청소년의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형성하여 원활하게 학교생활적응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은 문헌 고찰과 설문 조사를 하였으며 연구 대상은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2개 중학교 2학년 학생 대상으로 질문지 400부를 배포하고 335부의 설문지를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일반적 경향을 위한 기술통계와 상관관계 분석, 다중회귀분석(동시입력방식)을 실시하였으며, 프로그램은 SPASS 12.0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이 지각한 가족환경이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전체적 자아존중감 및 학교생활적응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생활적응의 수준은 여학생이 더 높은 수치가 나타났으며 이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부모의 관계를 호의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여학생들로 하여금 학교생활적응을 위한 배려와 자아존중감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과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응답자의 연구사회학적 특성은 총 응답자의 구성은 335명 중 남자는 163명 여자는 172명이 질문에 대답했다. 종교는 기독교가 제일 많은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의 종교 순위는 어머니가 많았다. 청소년의 지각한 가족환경에서는 종교를 가진 부모와 종교를 가지지 않은 부모와의 자아존중감의 평균차이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력에 따른 청소년의 지각한 가족환경에서는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월등이 높았다. 학력이 높은 부모들은 자녀의 학습에 대한 욕구가 많았지만, 고졸 이하의 부모는 사회와 학교에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사회에서의 빈곤층이 학습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적게 나타남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넷째, 생활수준에 따른 청소년의 지각한 가족환경에서는 먼저 크게 생활수준을 상, 중. 하로 나누었을 경우 생활수준이 '상'인 집단의 부모가 생활수준 '하'인 집단의 부모보다 자녀에게 더 애정적이고 존중하는 양육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인 집단의 부모도 자녀의 애정에 대한 욕구는 높지만 경제, 사회적인 여건이 충분치 못 할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교육을 통한 학습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섯째, 가족 환경적 특성 중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부부관계갈등척도의 값이 .205로 가장 크고, 어머니와의 의사소통이 .172로 그다음의 수치로 나타났으며. 어머니와의 의사소통과 부부관계 갈등의 두 변수만이 자아존중감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요인에는 아버지 보다 어머니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평소의 작은 부분까지 지나치게 과잉간섭을 하게 되는 요소임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잦은 부부갈등은 부모를 이해하기 보다는 청소년의 분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가족환경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여섯째,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인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총 5개 독립변수를 알아본 결과, 부모와의 의사소통 및 부부갈등의 두 변수만이 학교생활적응에서 가장 높은 변수로 나타났다. 연구결과가 나타내 주듯이 가족환경이 자아존중감과 학교생활적응에 유의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는 가족구성원을 통해서 부모와 자녀간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줌으로써 자아존중감을 갖도록 하고 부모의 양육을 통해 생활양식 및 습관을 익혀 건강한 가정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것이 청소년의 성공적인 발달과업에 도움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가족환경을 통한 바람직한 자아개념을 가지게 되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훨씬 높은 만족을 느낄 수 있어 청소년의 자아정체감과 자아존중감이 발달하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향후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선택한 분야에서 그들이 원했던 성공이나 더 좋은 직업을 추구할 수 있도록 모든 청소년에게 존중하고 책임지는 가족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가와 학교가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