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업의 상품 수출입과 국가 간 자본거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환율 및 이자율변동에 노출되고, 외화표시 보유자산 · 부채의 가치위험 . 이러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제조기업의 위험관리활동의 일환인 파생상품거래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수출 제조 기업들의 파생상품을 이용한 환위험관리 행태에 따라 기업의 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통화선도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파생금융상품 헤지의 성과를 평가해볼 것이다. 실제로 2006년에서 2008년까지 3개년 사업보고서 공시자료를 통해 파생상품 사용행태를 종류 별로 확인해 보았고, 한국신용평가의 KIS-Value를 이용하여 개별기업의 외화 순 노출 내역을 산정한 이후 헤지 비율을 산정하여 다른 변수들과 함께 횡단면자료로 활용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통화선도의 사용여부 뿐만이 아닌, 헤지 비율을 구간별로 산정하여 기업의 주가변동성 및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 분석해 보았다.
분석의 결과, 파생상품거래비중은 2006년 27%에서 2008년 38%로 증가하였고, 사용비중의 순으로 통화선도, 통화스왑, 통화옵션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사용을 보이는 통화선도의 경우 전체 거래에서 약 50%수준을 차지하고 있었다.
실증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통화선도의 사용여부를 가지고 다중회귀분석 및 t-검정을 해 본 결과, 기업의 가치는 약 25%수준의 PBR(Price on book value ratio) 증가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는 전체 파생상품 중에 하나라도 사용하는 기업을 예외 없이 모두 분석한 기존의 연구와는 다른 점이다.
둘째, 통화선도 및 환 변동 보험의 사용으로 중간 헤지(mid level: 0%∼100%)는 주가변동성(Volatility)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다른 구간의 헤지 비율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유의미한 설명력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헤지 비율 구간에 따른 회귀계수는 기대하는 방향을 얻을 수 있었다.
셋째, 통화선도 및 환 변동 보험의 과다헤지(over level: 100%이상)의 경우가 기업 가치변수(PBR)에 긍정적인 양(+)의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기업이 미래의 환 포지션을 예상할 때 현재의 헤징 포지션보다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연 개념의 순 노출이 실제 연중에 나타나는 노출 액보다 적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면, 통화선도를 통한 환위험 관리는 우리나라 수출 제조기업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연간 순 노출 대비 헤지 비율이 100% 이상인 경우의 헤지 정도가 그 이하인 경우보다 기업 가치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