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집단과 중도탈락집단의 특성파악과 함께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특성에 따른 지속적 참여가능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도절단된 경우에 대한 처리와 종단적 자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에 대한 기존 선행연구들은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기존 선행연구들은 특정시점의 횡단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중도절단된 경우에 대한 처리와 종단적 자료를 전혀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존분석방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는 전라북도 노인복지관의 사회복지봉사활동 인증관리센터에 2007년 12월부터 2008년 5월 사이에 등록한 30대 이상의 자원봉사자들 중 2009년 5월까지(총 18개월)의 월별 봉사활동기록을 토대로 한 지속적 참여자와 중도탈락한 참여자를 포함한 총 1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일원변량분석, 생명표분석, 윌콕슨검정, 콕스비례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집단과 중도탈락집단 간의 특성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인구사회학적 요인 중 연령, 학력, 가구총소득과 봉사활동 요인의 활동경험 유무, 활동횟수, 참여동기, 가족태도, 업무관리요인의 교육이수 유무, 교육횟수, 교육효과성, 업무배치, 지도감독, 업무만족도, 물질보상, 동료 자원봉사자 및 담당직원과의 관계에서 두 집단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특성에 따른 지속적 참여가능성을 분석하였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지속적 참여가능성은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6개월이 되는 시점에 가장 높은 중도탈락률이 발생하고, 이후 감소하다가 10개월에 다시 중도탈락률이 증가한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따라서 자원봉사자의 지속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시작 시기로부터 6개월까지의 초기시점과 그 이후 10개월이 되는 중기시점에 대한 중도탈락 방지를 위한 조직적 차원의 개입 방안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셋째,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연령, 학력, 활동경험 유무, 참여동기, 가족태도, 교육이수 유무, 업무배치, 업무만족도, 담당 직원과의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수준은 낮을수록, 활동경험이 있는 경우일수록, 이기주의적 동기에 의해 참여할수록, 봉사활동에 대한 가족의 태도가 지지적이고 우호적일수록, 자원봉사활동 관련교육을 이수한 경우일수록,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업무배치를 받을수록,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담당 직원과의 업무상·정서상 관계가 양호할수록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요인 간 상대적인 영향력의 크기는 업무배치, 업무만족도, 활동경험유무, 가족태도, 담당직원과의 관계 순으로 나타나 자원봉사활동 지속적 참여가능성이 개인적 특성요인보다는 조직특성 요인에 의해 보다 좌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비록 자원봉사활동이 개인의 자발성에 의해 수행되기는 하지만 자원봉사기관에 의해 조직·관리·운영되는 조직적 활동이기 때문에 조직특성 요인에 의해 보다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하여 본 연구결과가 갖는 이론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자원봉사활동기록을 이용한 종단적인 조사를 실시하여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와 중도탈락 요인을 규명하였다. 둘째,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와 중도탈락 현상과 관련하여 기존연구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존분석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분석방법의 영역을 새롭게 확장시켰다. 또한, 연구범위에 개인적 특성요인과 함께 조직 특성요인을 모두 포함시켜 분석함으로써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와 중도탈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넷째, 자원봉사 활동시 보다 객관적인 중도탈락 시점이나 지속기간을 산정하는데 하나의 기준을 제시 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함의를 가진다. 첫째, 자원봉사활동의 중도탈락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간에 따른 중도탈락 변화추이에 의거하여 대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둘째, 자원봉사자의 중도탈락을 방지하고 지속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적 차원의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자원봉사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자원봉사기관은 자원봉사자의 모집 및 선발과정, 교육과 업무배치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인식과 태도 개선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인관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정책적 함의로는 첫째, 조직 내의 전반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담직원의 배치 및 역량강화가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둘째, 자원봉사활동과 관련된 행정체계의 난립으로 인한 혼선과 중복 등을 극복하고 보다 효과적인 자원봉사관리를 위한 자원봉사활동 통합·조정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