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직시민행동의 선행요인으로 조직관리 차원에서 주요하게 고려되고 있는 인사관리 공정성, 경영자 행동특성, 윤리경영 같은 원인(외생, 독립)변수가 매개변수인 경영자 신뢰 및 조직냉소주의를 매개하여, 이들이 결과(내생, 종속)변수인 직무태도 및 행동(조직시민행동, 직무만족, 정서적몰입)과 어떠한 인과관계를 갖고 있는지 이들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주력하였다. 나아가 이들 간의 인과관계 경로에 각각 종사자 경력과 시설유형별로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 대상은 5개 광역시(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와 전남지역 일부의 이용시설 및 생활시설에서 2년 이상 종사하고 있고, 윤리경영 관련 교육(보수교육 포함)을 이수한 사회복지사 432명 이었다.
신뢰성 분석 결과, 모든 변인이 양호한 신뢰수준을 나타내고 있었고, 모든 변수 간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확인적요인분석 결과 모든 적합도 평가 요소들이 기준치에 적합하게 측정되어 구성개념타당성이 확보되었으며,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는 공분산구조분석을 이용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 제시된 연구문제 및 연구가설에 따른 검증결과를 가지고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사관리 공정성(보상의 분배공정성, 승진의 분배공정성)이 높을수록 경영자(상사)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보상의 절차공정성이 긍정적일수록 직무만족이 높아졌으며, 승진의 절차공정성이 높을수록 조직냉소주의는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사관리 공정성이 긍정적일수록 직무만족과 정서적몰입이 높아졌으며, 보상 및 승진의 분배공정성이 높을수록 정서적몰입이 높아졌으며, 보상의 분배공정성 및 절차공정성이 높을수록 조직시민행동이 향상되는 것을 검증하였다. 그리고 인사관리공정성과 조직시민행동 간의 관계에서 직무만족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조직냉소주의가 직무만족을 통해 정서적몰입과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다.
셋째, 사회복지사들이 가질 수 있는 조직냉소주의가 높을수록 직무만족, 정서적몰입 및 조직시민행동에 부(-)적인 영향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검증하였다.
넷째, 경영자의 행동특성(성실성, 업무능력, 의사소통개방성, 변혁적리더십)은 사회복지사들의 경영자(상사)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경영자(상사)의 변혁적 리더십은 사회복지사의 경영자 신뢰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의사소통개방성 및 변혁적리더십이 높을수록 조직시민행동이 향상되었다.
여섯째, 경영자 행동특성에서, 의사소통개방성이 긍정적일수록 직무만족과 정서적몰입이 높아지고, 성실성이 높을수록 조직냉소주의가 감소되고 있으며, 경영자행동특성은 경영자 신뢰를 완전 매개하여 정서적몰입에 유의하게 영향을 주고 있음이 밝혀졌다. 다시말해 경영자의 행동특성과 정서적몰입 사이에 경영자 신뢰의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일곱째, 사회복지조직의 윤리경영에서 기관의 윤리적 원칙 및 전략과 기관의 윤리적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인식 수준이 긍정적일수록 경영자 신뢰는 높아지고, 조직냉소주의는 감소하며, 특히 윤리경영에서 기관의 윤리적 인프라 구축과 이용자권리가 높을수록 조직시민행동이 향상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여덟째, 사회복지조직에서도 윤리경영에 긍정적일수록 경영자 신뢰와 조직몰입(정서적몰입) 및 조직시민행동에 직접적 영향(직접효과)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윤리경영과 직무만족과의 관계는 조직냉소주의에 의해 완전매개 하고 있으며, 조직냉소주의와 정서적몰입 간의 관계는 직무만족이 매개하고 있으며, 조직냉소주의는 직무만족을 통해 정서적몰입과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도 유의하게 나타남을 검증하였다.
아홉째, 사회복지직 종사자 경력이 5년이상인 경우, 상대적으로 경영자 신뢰가 높을수록 정서적몰입이 높으며, 정서적몰입이 높을수록 조직시민행동이 향상되고 있다. 반면 5년미만 종사자의 경우에는 윤리경영이 긍정적일때 정서적몰입에의 영향력이 5년이상 경력자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열번째, 이용시설 종사자가 생활시설 종사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하는 변수로는 윤리경영이 정서적몰입에, 조직냉소가 직무만족 및 조직시민행동에, 직무만족이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생활시설 종사자가 이용시설 종사자 보다 상대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난 변수로는 인사관리공정성이 직무만족에, 정서적몰입이 조직시민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는 포괄적인 모형을 통해 직무태도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경로를 확인함으로써, 단편적인 분석에서는 알수 없었던, 직무태도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변수, 매개변수, 결과변수를 분명하게 확정짓는 실증적인 틀을 제공하고 있다. 즉 사회복지행정 분야에서 이제까지 접목하지 않았던 경영자 행동특성, 윤리경영 등 전반적인 사회복지조직관리와 관련된 변수들을 포괄하였으며, 이는 추 후 사회복지조직 혹은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연구의 이론적인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논문이라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가지는 실천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복지시설에서 인사관리공정성을 증대할 관리방안 구축이 필요한데, 구체적으로 상사와의 신뢰기반 형성으로 공정성 담보를 통한 합의적인 보상체계의 확보, 시설장과 종사자간의 합리적인 의사소통기구의 구축, 승진이나 보수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과 적용이 객관화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요구된다. 아울러 공정성에 있어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둘째, 사회복지조직에서 상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중간관리자급 이상들을 관리하는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교육이 개발되고 제공되어야 하며, 종사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가 갖추어져야 한다. 아울러 종사자의 부정적인 정서와 신념을 최소화 하는 관리방안으로 참여적인 경영의 확대, 개별 사회복지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가 실천현장에서 갖는 중요한 함의로 사회복지 조직관리가 단편적으로 행해져서는 안되며, 종사자관리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 즉 종사자에 대한 보상이 미흡한 만큼 보상에 의존하지 않는 다른 요인들에 대한 포괄적인 관리가 행해지므로써 종사자들이 조직에 대해서 긍정적인 신념과 태도 및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공정성을 인식하고 신뢰하며, 그로인해 부정적인 정서가 최소화된다면 긍정적인 직무태도와 행동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조직시민행동의 원인변수 및 매개변수들이 상호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통해 종사자관리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방안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넷째, 변혁적 리더십을 가진 시설장은 종사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결국 종사자들의 직무태도 및 행동을 긍정적으로 유도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즉 변혁적 리더십은 조직구성원에게 높은 차원의 이상적 가치에 호소하여 동기부여시키는 것으로, 변혁적 리더십이 조직구성원의 신뢰와 만족을 고취시킴으로서 자발적으로 조직시민행동을 유발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이나 조직시민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본 연구에서 나타난 인과모형의 결과를 토대로 관리자의 리더십과 사회복지사의 조직시민행동 향상을 위한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다섯째, 사회복지조직의 관리자에게 윤리경영이 실제적으로 확대 실시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즉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무엇보다도 윤리경영을 위한 전략과 인프라 구축이 더욱 확충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사회복지조직에서 윤리경영은 조직구성원의 공감과 조직의 문화로 받아들여져 자연스레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조직이 윤리경영을 실천할 때는 먼저 내부 구성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리자는 그 필요성을 충분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윤리경영은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강제적인 업무나 절차로 실행되어지는 것이 아닌 종사자들이 충분히 공감하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윤리경영의 실천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평가하여 그에 따른 결과를 어떠한 형태로든지 보상을 실시하여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윤리경영을 실시하고 있거나, 앞으로 실시하려는 기관에서는 실무에 이를 적용함으로써 종사자의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을 향상시키고 이직의도를 감소시켜 종사자의 내적태도 변화를 통한 업무생산성의 향상을 가져오게 되는 실무적인 측면에서 본 연구의 시사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