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병원제도의 도입은 지역적으로 의료자원 공동이용을 통한 의료인력, 장비 등 자원의 과잉공급을 개선하고, 중소병원 유휴의 장비 이용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 제도 도입 이후 전국적으로 73개소가 운영 중이나, 아직 제도의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어 최근 정부는 개방병원제도의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상 범위를 더욱 확대와 취약점을 보완한 운영지침의 제시를 통하여 제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그동안의 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선행연구들은 이 제도 참여 의료기관이나 의사 등 의료제공자들의 제도에 대한 태도와 인식에 대해 수행되어 지역주민들의 인식과 태도에 관한 실증적 자료나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개방병원제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개방병원제도와 지역 병원에서 이 제도를 도입 운영시에 참여여부와 그러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자들은 강원도의 H군 주민으로 지역의 보건소 및 지역 일차의료기관을 방문한 자를 대상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 9개 문항, 조사대상자의 건강상태 및 건강행태 5문항, 지역 1차 의료기관 이용 태도 관련 25문항, 지역병원이용 관련 14문항으로 총 53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배부하여 직접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한 후 회수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들의 일반적 의료서비스 태도에 대하여는 최근 6개월 내에 지역 1차 의료기관 의료서비스를 63.9%가 이용한 적이 있고, 거주 지역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에 대하여는 63.2%가 쉽다고 응답하였다. 대상자의 46.5%가 의사와의 면담이 쉬웠으며, 68.5%가 의료기관에의 전화문의 경험이 있었고, 또한 46%가 전화 문의가 쉬웠다고 응답하였다.
둘째, 지역 내 1차 의료기관 이용 시 만족도 및 신뢰도 관련 조사 결과는 대상자들의 49.3%가 지역 의료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간호서비스 관련 만족도는 48.8%가 “그저 그렇다”, 의사 진료 행위에 대한 만족도는 총 35점 만점으로 23.68(±5.981)로 분석되었으며, 의사에 대한 신뢰에 있어 56%가 “그저 그렇다”로 응답하였다.
셋째, H군 지역 내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없는 이유로 “병원에 최신 의료 장비가 없어서”, “질병의 진단 및 치료결과를 믿을 수 없어서”, “병원의사의 치료기술이 낮아서” 순으로 응답하였다.
넷째, 지역 1차 의료기관 이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거리의 근접성, 시간적인 편의성에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다섯째, 지역의 병원을 선택하여 이용할 경우의 전제 조건으로 H군 지역 주민들은 “의사의 치료 기술이 우수한 병원”, “질병의 진단 및 치료결과를 믿을 수 있는 병원”, “규모는 작지만 첨단 의료장비가 있는 병원” 순서로 응답하였다.
여섯째, H군의 지역 주민들 중 개방병원제도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는 대상자 12.5%에 불과하였으나, 개방병원제도에 대하여 인지 후 사용하겠다는 대상자는 73.8%였다.
일곱째, 지역주민들의 개방병원제도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배우자 유무와 학력수준, 직업군이 유의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조사대상지역인 H군의 지역주민들은 지역내 일차의료이용율은 타 지역 주민들에 비하여 높음을 보이고 있으며, 일차의료에 대한 만족수준에 있어서도 타 지역주민들과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개방병원제도의 운영에 대하여 지역주민들의 참여 의사가 높았고, 지역내 병원이용에 있어 제한 요소로는 “최신 의료 장비”, “질병의 진단 및 치료결과의 신뢰도”, “병원의사의 치료기술 수준” 등이 파악되었다. 향후 개방병원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의 일차의료기관에 대한 지민들의 서비스 만족도 증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및 의사의 치료 능력 향상, 질병 진단 및 치료결과에 대한 신뢰도 증대, 일정한 수준의 첨단 의료장비도입 등에 대한 다양한 정책개발과 지역의료개선계획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