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성장을 목적으로 개발된 진단적 검사를 활용하여 긍정적인 자기이해와 자아개념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도록 조력하며, 집단 내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개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기수용, 대인관계증진, 타인이해, 동기부여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한 청소년 진로발달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실시하여 자아정체감과 진로결정 자아효능감에 미치는 효과를 검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에 따라 첫째, 청소년 진로발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자아정체감 점수가 통제집단의 점수보다 클 것이다. 둘째, 청소년 진로발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 집단은 진로결정 자아효능감 점수가 통제집단의 점수보다 클 것이다라는 가설을 설정하였다.
위 가설을 검정하기 위하여 서울시에 소재한 고등학교 학생들로서, 청소년 진로발달 프로그램 희망자 무선모집을 통해 프로그램의 내용과 연구목적을 알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32명의 학생을 A (고1:남 2명, 여 1명; 고2:남 2명, 여 1명; 고3:남 1명, 여 1명), B (고1:남 3명; 고2:남 1명, 여 1 명; 고3:남 2명, 여 1명) 두 그룹의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각각 8명씩 배정하였다. 또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에 실험집단과 통제집단간의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자아정체감과 진로결정 자아효능감에 대해 각각 독립표본 t 검증과 ANOVA를 실시하였다.
청소년 진로발달 프로그램은 1일 1회 기 2시간 30분씩 2주간 총 6회기에 걸쳐 실시하였다. 통제집단에는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고 사전-사후 검사만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측정도구는 박아청 (2003)이 제작한 '한국형 자아정체감 검사'와 Taylor와 Bets(l983)가 개발한 CDMSES(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의 단축형인 CDMSES-SF를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이 기학. 이학주(2000)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것을 이은경(2001)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시킨 진로결정 자아효능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료처리는 SPSS14.0(Windows version)으로 공분산분석(ANOVA)하였다. 또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에 차이가 있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고 연구자가 프로그램 실시 중 관찰한 학생들의 활동 및 평가내용을 수록하여 양적 연구 결과가 갖는 신뢰성의 제한점을 보완하였다.
본 실험 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설 1과 2를 검정하기 위하여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사후검사 결과의 차이를 알아보는 각 집단의 사전검사 점수를 공변인 처리하여 사후검사 점수를 비교한 공분산분석(ANOVA)을 실시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진로발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 A, B의 고등학생들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두 집단 모두 자아정체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64.728, P〈0.01).
둘째, 청소년 진로발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 A, B의 고등학생들은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두 집단 모두 진로결정 자아효능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59.291, P〈0.01).
전반적으로 청소년 진로발달 프로그램의 실시 결과 자아정체감, 진로 결정 자아효능감의 사전-사후 점수에 유의한 향상을 보임으로써, 본 프로그램이 고등학생의 자아정체감, 진로결정 자아효능감을 증진시키는 데 효과가 입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