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전반 여성의 체형은 성장이 끝나고 다양한 체형으로 변화하기 전의 시기로 다른 연령층의 체형연구 시 비교 기준이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회·문화적인 요인에 의하여 학령기부터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장시간의 학업과 컴퓨터 사용 등의 이유로 척추 및 어깨 형상이 변형되어 성인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변형체형의 증가는 이상적인 체형을 준거로 생산되는 기성복과의 맞음새 적합도를 저하시키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최근 20대 전반 여성의 체형 변화에 대하여 어깨와 등면 형상의 변화를 중심으로 연구하여 인체적합도가 높은 기성복 패턴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20대 전반 여성 소비자 225명을 대상으로 하여 어깨와 등면을 중심으로 한 체형 자가인식과 블라우스 맞음새인식을 조사하고, 20대 전반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29개 영캐주얼 브랜드 판매원을 대상으로 하여 소비자 어깨와 등면에 중심으로 한 블라우스 맞음새 실태를 조사하였다. 또한 20대 전반 여성 225명을 대상으로 하여 92개 직접계측항목과 38개 간접계측항목을 인체측정 하였으며 38개의 지수치항목을 추가하였다. 이와 같은 측정 자료로 이들의 체형을 어깨와 등면 형상을 중심으로 분류하고 체형별 특징을 파악하였다. 또한, 각 개인을 분류된 체형집단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판별요인을 제시하고 판별함수와 판별경계점을 구하였다.
연구결과에 따른 결론 및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설문조사 결과, 많은 수의 20대 전반 여성 소비자들은 평소 생활에서 긴 시간 동안 목, 어깨, 등을 구부리고 생활하고 있었으며, 등과 어깨가 굽고 목이 앞으로 향하는 체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맞음새 조사에서는 소비자와 판매원 모두가 어깨선이 뒤로 넘어가는 문제와 소매산의 뒷부분과 목앞너비가 당기는 문제를 잘 맞는다 다음 순위로 응답하였다. 특히, 소비자 조사에서 뒤품 여유가 부족하고 앞품이 남는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는 어깨가 앞으로 향하고 등이 굽은 체형에서 나타나는 맞음새 현상이므로 어깨와 등면이 앞으로 굽은 체형변형이 의복과의 신체 부적합을 발생시켰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2. 본 연구에서 직·간접 방법으로 인체를 측정한 자료로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체형을 분류하기 위한 체형 구성요인 10개를 추출하였다. 요인 1은 신체부피, 요인 2는 신체 높이 및 길이, 요인 3은 신체 측면 뒤두께, 요인 4는 어깨 길이 및 너비, 요인 5는 등면돌출, 요인 6은 앞·뒤의 길이, 요인 7은 어깨굽힘, 요인 8은 상반신 측면형태, 요인 9는 진동깊이 및 어깨두께, 요인 10은 엉덩이 돌출 요인으로 나타나 체형의 형태를 구성하는 요인에 따라 구분되어 어깨 형태와 등면 형상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3. 각 요인의 특징에 따라 형태가 같은 유형별로 분류하기 위하여 군집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6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유형 1은 측면의 굽음이 없고 등면돌출이 작은 바른체형이며, 보통너비, 보통두께의 앞으로 향한 어깨이다. 신체의 부피 및 길이가 큰 유형으로 49명(22.1%)이 이에 속하였다. 유형 2는 상반신 뒷부분의 만곡이 없이 밋밋한 형태로 측면의 자세가 숙인체형이며, 어깨는 두께가 가장 두껍고 넓은 너비의 앞으로 향한 어깨이다. 신체부피 및 길이가 큰 유형으로 26명(11.7%)이 이 유형에 속하였다. 유형 3은 상반신 뒷면의 상·하부의 만곡이 큰 휜체형이며, 어깨가 얇고 좁은 너비의 바른어깨이다. 신체는 마르고 길이가 가장 짧은 유형으로 42명(18.9%)이 이에 속하였다. 유형 4는 등면돌출이 가장 심한 숙인체형이며, 어깨는 너비가 좁고 두께가 보통인 바른어깨이다. 신체부피가 보통이며 신체 길이가 짧은 체형유형으로 41명(18.5%)이 이에 해당된다. 유형 5는 측면의 상부자세가 뒤쪽으로 젖혀지고 견갑상부와 목과의 경사각이 큰 형태의 휜체형이며, 어깨너비가 넓고 두께가 얇은 앞으로 향한 어깨의 형태를 나타낸다. 신체부피는 작고 하체와 신체의 길이가 긴 유형으로 30명(13.5%)이 이에 속하였다. 유형 6은 등면돌출이 가장 작은 젖힌체형이다. 어깨는 너비가 약간 좁고 얇은 두께로 뒤로 향한 어깨이며, 신체는 마르고 길이가 짧은 유형으로 34명(15.3%)이 이에 속하였다.
분류된 체형은 측면 자세에 따라서 휜체형(32.4%), 숙인체형(30.2%), 바른체형(22.1%), 젖힌체형(15.3%)순으로 나타났으며, 각 유형에 따라 어깨는 바른체형에 앞으로 향한 어깨, 숙인체형에 앞으로 향한 어깨, 휜체형에 바른어깨, 숙인체형에 바른어깨, 휜체형에 앞으로 향한 어깨, 젖힌체형에 뒤로 향한 어깨로 분류되어 바른체형에 바른어깨 유형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앞으로 향한 어깨가 47.3%로 가장 많이 나타나 어깨 형태의 변형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등면의 변형이 만들어낸 휜체형과 숙인체형은 등면의 돌출 양과 굽음정도 및 위치에 따라 각각 두 유형으로 구분되었기 때문에 이들을 합하면 바른체형보다 출현률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4. 각 개인의 체형을 6개 유형의 체형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판별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판별력이 높았던 젖가슴둘레, 젖가슴아래둘레, 키, 젖꼭지점두께(뒤), 겨드랑앞벽사이길이, 등길이, 어깨중심 젖꼭지허리둘레선길이, 견갑하극뒤정중선길이, 앞면하부경사각, 목뒤점에서 수직으로 내린 선과 허리뒤점 사이 두께, 엉덩이상부교차각 등의 11개의 항목으로 5개의 정준판별함수를 도출하였으며, 각 함수의 표준화된 정준판별 계수로 신체부피, 신체높이, 엉덩이 돌출, 상반신 측면형태, 신체측면 뒤 두께 요인 등에 해당하는 항목들이 체형의 형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정보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인체측정값을 그대로 대입하여 체형을 판별할 수 있는 판별함수식에 사용될 비표준화된 정준판별함수의 계수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계수와 각 유형의 항목별 평균값으로 판별점수의 비교 기준이 되는 집단별 함수의 평균값을 구하고 새로운 대상을 각 집단으로 판별할 수 있도록 판별력이 높은 3개 함수의 체형집단별 판별범위를 제시할 수 있었으며, 이를 분류된 대상자의 판별점수와 비교하여 체형을 판별한 결과 81.1%의 높은 판별력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체형변형률이 낮은 것으로 인식되어 왔던 20대 전반 여성들의 체형에서도 어깨와 등면 형상의 변형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본 연구의 체형분석 결과를 20대 전반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업체의 의복 패턴제작에 적용하여 기성복의 인체적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