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가정들은 앞으로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부부간의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부갈등이 심화되면 심리적인 혼란으로 인하여 직장에 출근을 해서 자신의 일에 몰입을 할 수 없게 되고 집중력의 저하, 창의력의 저하, 책임전가, 불신, 자기중심성, 잣대심리 등을 유발함으로 말미암아 직무수행능력이 떨어지고 조직 내의 인간과계를 망가뜨리게 되어 조직의 작업성과를 저하시키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근로자 부부관계의 건강성의 정도가 작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해 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론적 검토를 통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설문지 조사를 통하여 수집된 자료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수립된 가설의 검증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작업성과는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통제한 상태에서는 '20대 이하'와 '40대 이상'이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작업성과가 높게 나타났고, 월수입을 통제한 상태에서는 '200만원이하'가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작업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둘째,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근무업적은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변수로서 월수입의 경우, '200만원미만'의 월소득으로 통제한 상태에서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근무업적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근무능력은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변수로서 월수입이 '200만원미만'의 월소득으로 통제한 상태와 '20대 이하'와 '40대 이상'의 연령대로 통제한 상태에서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근무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근무태도는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변수로서 '20대이하'와 '40대이상'의 연령대로 통제한 상태에서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근무태도가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200만원 미만'의 월소득으로 통제한 상태에서 부부관계의 건강성이 높을수록 근무태도가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기와 같은 연구결과로부터의 시사점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기업의 작업성과(근무업적, 근무능력, 근무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혼 근로자의 부부관계 건강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연령대에 있어서 '20대미만'과 '40대이상'의 경우 근무능력과 근무태도의 향상을 위해서, 그리고 월소득 '200만원미만'의 근로자들에게 그렇지 않은 근로자들에 비하여, 근무업적, 근무능력, 근무태도의 향상을 위해서, 기업의 다양한 부부관계 건강성 향상 교육프로그램 개발 적용 및 부부관계 관련 고충상담실 등의 운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에 입각하여 기업의 작업성과(근무업적, 근무능력, 근무태도)의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의 경영진에서 부부관계의 건강성 향상이 기업의 작업성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기업의 성과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근로복지의 실현을 통한 지속적인 기업발전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부부관계 건강성 증진을 위한 강력한 정책추진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