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포항시에 소재한 W어린이집의 만 3, 4, 5세반과 그 담임 교사를 대상으로 그림책 읽기 활동에서 교사의 관점(그림책 선정 기준, 질문방법)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림책 읽기 활동 후 Rosenblatt의 독자반응이론에 기초한 정보추출적, 심미적 관점의 질문에 대한 유아의 반응이 연령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실험은 2008년 1월 28일부터 2월 18일까지 4주 동안 4권의 그림책으로 읽기 활동이 실시되었다.
자료 분석은 그림책 읽기 활동에서 교사의 관점 변화는 실험 전, 후 개별 면담 내용을 비교 분석하였다. 그림책 읽기 활동에서 Rosenblatt의 독자반응이론에 기초한 정보추출적·심미적 관점의 질문에 나타난 유아의 반응은 전사하여 유아의 연령에 따라 분류하고 점수화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Rosenblatt의 독자반응이론에 기초한 그림책 읽기 활동을 한 후 교사의 관점(그림책 선정 기준, 질문 방법)은 변화를 보였다. 실험전 자신의 그림책 선정 기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던 만 4세반 교사도 실험후에는 주간교육계획안에 따라 그림책을 선정한다고 하였다.
질문방법에 있어서도 실험전에는 만 3, 4, 5세반 교사 모두 제한된 질문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실험 후 교사 모두 심미적 질문 방법의 필요성을 지각하게 되었으며, 그림책 읽기와 관련한 교사들의 재교육 기회가 부여되길 바란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만 5세반 교사는 이러한 연구의 참여에서 그림책 읽기 활동과 관련한 질문방법(정보추출적)의 다양성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제시하였다.
둘째, Rosenblatt의 독자반응이론에 기초한 그림책 읽기 활동에서 정보추출적·심미적 질문에 대한 연령별 유아의 반응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정보추출적 질문에서 유아의 반응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것은 만 3세반은 ‘떡잔치’에서 질문 2의 ‘그림책 속에 무슨떡이 있었는지 말해볼 수 있겠니?’이고, 만 4세반은 ‘고릴라’에서 질문 1의 ‘이야기 속에 누가 누가 나왔니?’이며, 만 5세반은 ‘나도 아프고 싶어’에서 질문 1의 ‘이야기 속에 누가 누가 나왔니?’이다.
또한 심미적 질문에서 유아의 반응 점수가 가장 많이 나타난것은 만 3세반은 ‘팥죽할머니와 호랑이’에서 질문 1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에 누가 마음에 드니?’와 ‘떡잔치’에서 질문 6의 ‘그림책 속에 소개된 떡 중 네가 만들어 보고 싶은 떡이 있니?’이고, 만 4세반은 ‘팥죽할머니와 호랑이’에서 질문 7의 ‘이 이야기를 다르게 만들어 볼 수 있겠니?’이며, 만 5세반은 ‘떡잔치’에서 질문 1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떡 중 무슨떡을 좋아하니?’이다.
결론적으로 정보추출적 관점의 유아 반응은 ‘등장인물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반응이 가장 많이 나타남을 알 수 있고 심미적 관점의 유아 반응은 경험과 관련한 반응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