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이 청소년고등학생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는데 있다. 연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집단미술치료를 받은 실험집단의 자아존중감은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될 것이다.
가설 2. 집단미술치료를 받은 실험집단은 향상된 자아존중감은 유의미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경기도 동두천시에 소재한 H정보산업고등학교 1학년 1학급의 학생 40명(실험집단 N=20 통제집단 N=20)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질통제집단전후검사설계를 통해 실험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실험집단에 대한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은 김갑숙·이미옥·최선남·최외선(2006)의 ‘미술치료기법’에 소개된 미술치료기법들을 기본으로 본 연구자가 실험집단에 적합하도록 재구성한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실험집단에게는 주 1회 60분 동안 12회에 걸쳐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고 통제집단에게는 아무런 처치도 가하지 않았다.
이들 대상은 거주하는 지역의 특성상 가정환경들이 중산층이라고 볼 수 없으며 저소득층과 부모 중 한쪽 부양세대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사용한 설문지 유형에서도 볼 때 연구대상자들은 집단 미술치료를 통해 자존감 회복이라는 과정의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응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개인이 겪은 초기 삶의 경험이 전 생애를 통하여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성격구조가 유아기에 이미 형성된다는 주장과 전 생애를 거쳐 의미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변화된다고 믿고 있다.
집단들은 독특한 특성을 가지지만 모든 집단들에게 공통적인 속성들과 역동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에 따라서 집단미술치료를 연구함에 있어서 각 집단의 특징을 넘어서서 상호작용, 구조, 응집력, 사회정체 및 목표 등을 고려한 특징들을 미술치료의 집단 구성원들에게 부여 해 볼 수 있다.
상호작용적 관점에서 집단은 치료자의 모든 구성원을 하나의 사회적 체계로 개념화하며 각 체계와 집단은 그 자체가 유기체로 이해 될 수 있는 결과일 것이다.
구성원 개인의 내면세계는 다른 구성원들의 기대에 영향을 미치고 자신과 구성원들의 개인적 관점과 상호작용에 의해 계속적으로 재형성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집단에서 구성원들은 과거로부터 의미 있는 사건들과 비밀들의 폭로를 통해 개인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긴장을 이완시키며 친밀감을 형성하여 자기방어를 내려놓는 미술치료의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 실험의 집단은 ‘지금 여기’에서 점차적으로 외부 세계와 관계 맺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게 한다. 상호작용의 집단으로서의 장점은 구성원간의 피드백과 그들의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다.
대인관계 이론에 근거한 정신과적 증상과 문제는 부적절한 대인관계의 요인이라는 견해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소우주로서의 집단과 구성원들 개인의 일상 경험을 재현으로서의 집단현상 속에서 자존감 회복의 집단 미술치료를 설정하였다.
상호작용의 집단역동을 다루는 집단미술치료에서는 집단 개입 이전에 구체적인 집단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게 특성이기에 목표 자체의 무의미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와 집단구성원간의 상호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상호작용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인식되게 하려는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접근의 목적은 대인관계를 향상하는 것이며 움직일 수 없는 한정된 목표가 설정되지 않기 때문에 집단과정에서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하기 위한 평가나 진단이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치료자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초로 한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을 활용함으로써 집단과정에서 어떤 행동이 일어났을 때 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실존적 신념에 기초하는 상호작용적 집단 접근은 인간 행동의 가치나 본질은 유래되는 것이지 타고난 것은 아니며 실존 그 자체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상호적 집단 경험의 미술치료과정은 집단의 결과만큼 이나 중요하다.
집단 내 개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분석적 접근은 구성원의 개인력을 중시하고 중립적인 관찰자로서의 치료자 역할을 강조하므로 이번 집단 미술 치료는 상호작용적 접근으로서 집단에서 외부로 표현되는 긍정적인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게 한다.
따라서 촉매자로서의 치료자 역할을 강조하지만 집단치료란 분석적 역동과 상호작용적 역동을 완전히 이분화하여 접근하는 것은 아니기에 미술치료는 미술매체 이미지, 미술창작 과정 그리고 개인의 발달, 능력, 성격, 이해관계, 관심사, 갈등이 반영되고 표출된 창작품에 대해서 내담자의 반응을 이용하는 인간을 위한 서비스 작업이다.
본 연구의 집단 미술치료의 실행은 인간의 발달 이론과 심리학 이론의 지식에 근거를 두며, 그 이론들은 정서적인 갈등을 조정하고 자기 인식을 촉진하는, 사회적 소양을 발달시키고 행동을 조절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걱정을 감소시키는, 현실지향을 도와주는, 그리고 자존감을 증가시키는 교육적, 정신 역동적, 인식적 치료수단을 포함하는 평가와 치료의 도구가 될 것으로 본다.
집단 실험 처치 후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자아존중감 검사를 사전, 사후, 추후로 나누어 실시하여 측정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후-사전, 추후-사전 점수의 평균을 검증하여 비교분석하였다. 또한 통계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운 주관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실험집단의 HTP사전·사후검사와 실험 후 실시한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이상과 같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자아존중감이 통제집단의 자아존중감 보다 대체로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둘째,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향상된 자아존중감은 실험 후 30일과 60일 지난 후에도 대체로 유의미하게 유지되었다.
셋째,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보산업고등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부정적 자아감의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실험 후에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향상됨으로 인해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셋째, 추후 개별적인 인터뷰 7명을 통해 미술치료 후의 결과로 인한 변화된 사항의 열거된 사항을 보면 친구들과의 또래관계에서도 타인을 인정하는 마음이 생겼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소개를 하고 기회가 되면 더 심도 깊은 미술치료를 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에 의거하여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정보산업고등학생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검증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