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인터넷 게임중독이 정서조절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 더 나아가 아동의 건전한 정서조절 능력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터넷 게임중독의 아동의 정서조절에 대한 영향의 내적타당도를 제고하기 위해 사후실험설계를 사용하였다. 즉, 선행연구 검토를 통하여, 아동의 정서조절에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밝혀진 모의 양육태도를 통제변수로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이론적 검토를 통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설문지를 통하여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가설검증을 하기 위해, 독립표본 T-test, 회귀분석(Regression) 등의 통계적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통계적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 양육태도가 온정·수용인 것으로 고정시켰을 때, 아동의 인터넷 게임중독의 정도가 커질수록 분노조절이 저하되어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터넷 게임중독의 정도가 커질수록 분노를 더 많이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모 양육태도가 온정·수용인 것으로 고정시켰을 때, 아동의 인터넷 게임중독의 정도가 커질수록 기쁨조절이 상승되어 기쁨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터넷 게임중독의 정도가 커질수록 기쁨을 더 많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모 양육태도가 온정·수용인 것으로 고정시켰을 때, 인구학적 요인이 남자, 4학년 이하, 거주지가 서울의 강남, 강북, 경제수준이 보통, 그리고 가족관계가 핵가족인 경우, 인터넷 게임중독 정도가 높을수록 분노조절이 저하되어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모 양육태도가 온정·수용인 것으로 고정시켰을 때, 인구학적 요인이 여자, 5·6학년, 거주지가 서울의 강북, 경제수준이 보통, 핵가족, 그리고 외동인 아동의 경우, 인터넷 게임중독 정도가 높을수록 기쁨조절이 상승되어 기쁨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분석결과들로부터 도출된 시사점을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의 행동특성상 정서조절에 있어서 갑작스럽게 분노표출의 빈도와 정도가 심해졌을 경우, 인터넷 게임중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평소 기쁨을 잘 표출하던 아동이 기쁨을 억제하는 경향이 심하다고 느껴졌을 때, 인터넷 게임중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요컨대, 초등학교 아동들의 인터넷 게임중독의 정도는 정서(분노, 기쁨)조절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그들이 바람직하게 정서조절을 할 수 있도록 인터넷 게임중독의 정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