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석 치료방법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치료의 질이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혈액투석환자는 여전히 피로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지장을 받는 것으로 선행 연구자들은 보고하고 있다. 만성적이고 복합적인 질환인 신부전 환자들은 혈액투석과 관련하여 광범위한 신체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앞으로 노인과 당뇨병 등의 고위험군 투석환자는 증가 추세이므로 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연령과 투석기간에 따른 신체 증상과 피로수준을 투석시간 경과에 따라 3회 측정하여 살펴봄으로써 임상에서 피로의 예방과 중재를 위한 간호관리의 기초자료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2007년 8월 28일부터 9월 22일 사이에 경인지역 5개 의료기관에서 117명의 말기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PCWIN 12.0을 이용하여 통계 분석 하였다.
1.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55.93세, 한 달 평균 치료비는 34.02만원, 평균투석기간은 66.44개월 이었다.
2. 총 신체 증상은 투석시간 경과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F=2.717,P=.102). 구체적으로 ‘불면’ , ‘구강건조’ , ‘두통’ , ‘변비’, ‘오심’ , ‘손발 저림’ , ‘가려움증’ , ‘지침’ , ‘신경과민’, ‘숨참’ 의 총 10종의 증상중 ‘불면’ 을 제외하고 모두 투석시간 경과별로 차이가 없었다. ‘불면’ 은 투석전과 투석 후 및 투석 다음날별로 각각 평균 2.13과 1.94및 1.96으로 차이가 있어(F=4.021, P=.047), 투석전이 투석 후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투석시간 경과에 따라 차이가 있었던 증상은 ‘숨참’ (F=4.155, P=.044)과 ‘지침’ (F=5.721, P=.018)이었고 투석기간별 차이가 있었던 증상은 ‘불면’ (F=4.487, P=.036)과 ‘신경과민’ (F=4.627, P=.034)이었다.
3. 총 피로수준은 투석전과 투석 후 및 투석 다음날 별로 각각 평균66.97과 87.17및 64.94로 나타났고,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F=.000, P=.985). 구체적으로‘피곤하다’ , ‘졸립다’ , ‘둔하다’ , ‘나른하다’ , ‘기운이 없다’,‘기운이 넘친다’ , ‘원기 왕성하다’ , ‘능률적 이다’ , ‘생동적이다’ , ‘기진맥진한 상태이다’ , ‘탈진되었다’,눈을 계속 뜨고 있기가 어렵다’ , ‘움직이는게 힘들다’ , ‘집중하기가 힘들다’ , ‘대화(말)하기가 힘들다’ , ‘드러눕고 싶다’ 의 총 16종의 피로항목 중 ‘드러눕고싶다’ 와 ‘둔하다’ 를 제외하고 모두 투석시간 경과별로 차이가 없었다. ‘드러눕고 싶다’ 는 투석 후의 피로가 가장 높았고(F=22.684, P=.000), ‘둔하다’는 투석전이 투석 후보다 높았다(F=8.801, P=.004). 연령별로 피로수준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F=2.807, P=.097), 커피음용 유무는 투석시간 경과에 따라서 피로수준에 차이를 나타내었다(F=7.898, P=.006).
이상의 결과에서 혈액투석환자의 신체 증상과 피로수준은 투석시간 경과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신체 증상은 투석 기간에 따라 질병자체의 문제뿐 만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증상을 줄이고 투석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혈액투석 초기의 환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겠다. 또한 투석 후의 피로가 가장 높은 것은 투석 후 수면을 취하고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간호 관리공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