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현상은 21세기 사회문화에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패션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간, 장소, 성, 문화를 초월하여 다양한 이미지들이 융합과 절충을 이루어 새로운 문화적 코드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패션에서의 퓨전은 한두 가지의 표현으로 결론지을 수 없는 다문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우리의 전통복식인 한복에도 다양한 이미지를 함께 등장시키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패션에서의 퓨전현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사진자료를 수집하여 특징별로 나누어 정리 하였다.그리고 영상미디어의 영향으로 대중패션의 변화를 자극 하고 그것은 영상미디에서 다룬 퓨전한복에서도 나타남을 인식하여 새로운 한복스타일을 제시 하는데 목적과 의의가 있다.
본연구의 결과내용은 다음과 같다.
패션의 퓨전현상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어 나타난다.
① 남성과 여성의 조화(genderless)는 어느 한쪽에 종속되는 관계 속에서 상대의 성을 옷으로서 표출하여 상대의 이미지를 나타내고자함이 아닌 자신의 성을 부정하지 않고 각각 의복으로서 미적인요소를 교차하고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② 서로 다른 나라의 문화와의 만남과 접목, 동양과 서양의 조화(zenstyle)는 특히 문화적으로 구분이 명확한 동양과 서양의 민속적 요소들의 조화가 돋보여 나타난다. 현대 기계, 과학 문명의 최첨단 발전 속에서 인간의 정신적 안정과 편안을 갈망하는 움직임이 표현이라 할 수 있다.
③ 현재와 과거 또는 미래의 조화(Timeless)는 급속한 속도로 발전되어가는 물질문명 속에서 옛정취의 향수를 그리워하고 되살려 느끼길 원하는 심리를 바탕으로 과거의 이미지화되어 표현되기도 하고 더욱 발전될 문명과 같이 미래의 패션을 앞서 예측하여 빠른 트랜드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④ 상위, 하위문화의 조화 (Cultureless)는 상위문화와 하위문화는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스타일로 창조되어진다. 상위와 하위의 문화라는 그 우열의 구별자체를 모호하게 새로운 스타일로 창조되어 진다. 이것의 출발을 되짚어 히피 룩, 그런지 룩 ,펑크 룩 등의 스타일로 구분할 뿐이다.
본 연구는 앞서 살펴본 패션의 다양한 퓨전화에 이어 현대패션의 트랜드 변화에 미치는 영상미디어의 영향력을 연구하였다. 영상미디어는 그 속에서 인물의 상황, 가치관등이 자신과는 다른 캐릭터로 표현되고 그에 동화되고 싶은 모방심리가 작용하여 패션으로써 그 욕구를 채우고자한다. 이에 따라 영상 미디어 속 인물의 패션이 대중에게 새로운 유행을 다가온다. 이러한 영상 미디어의 영향력을 알고 최근 ‘황진이’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 에서는 실제 존재했던 같은 인물을 이야기의 내용과 심리를 다르게 묘사하여 그것을 대변하는데 다른 스타일의 한복으로 보여졌다. 이것은 기존의 고증에 충실했던 사극의 한복들과는 확연이 구별되는 한복퓨전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영상미디어의 영향으로 대중은 퓨전한복에 대한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새로운 패션의 스타일이 등장하면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는 오해와 비난이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곧 대중은 그것을 수용하는데 있어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즉 영상미디어의 영향으로 한복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혼란스러움의 과정을 거쳐 더 발전된 무엇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대중에게 기존의 퓨전한복과는 차별화된 시도를 하여 새로운 퓨전한복의 스타일을 제시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의 유행의 흐름과 같이하는 한복의 스타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