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문화는 첨단화 된 미디어의 발달과 정보화의 물결로 급진적인 진보를 하고 현대인은 고도로 복잡화되고 기계화 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초 스피드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단순함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단순함에 대한 추구는 일상생활의 외면적인 형태 속에서 단순함을 발견하려는 강한 경향이나 패션, 건축, 가구, 도구의 장식에 대한 혐오, 세련미와 정교함보다는 오히려 원시성과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기계적이고 획일화된 문명사회 속에서 순수하고 원시적인 본능을 동경하며 염원하는 회귀심리(回歸心理)가 작용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대부분의 원시미술에서 느낄 수 있는 단순함이 왜 그토록 강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에 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원시미술은 비록 미성숙의 단계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모든 문명사회의 인간들에게 새로운 창의적 발상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또한 본래 상세한 내용 전달보다 오히려 제3자의 주의를 끈다든가 시각유도를 위해서도 사용되므로 지각전달의 보조적 수단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일러스트레이션의 효시라고 말할 수 있는 원시시대의 동굴 벽화에서의 기원을 찾아 원시미술의 개념과 이해를 통해 살펴보고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세계, 즉 감정이나 사상을 시각화하여 대중에게 설명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적 의의와 원초적 개념의 상관성을 가지고 기하학적 이미지와 색채를 이용함으로써 단순한 문양과 현대적 표현의 가능성을 모색하여 새로운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이론적 배경에서 원시미술의 개념과 상징성을 알아보고 일러스트레이션의 기원을 원시미술에서 찾아 유사성을 연구함으로써 원초적인 표현의 방법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재구성하고 원시미술의 색채를 분석하여 표현을 더욱 극대화 하였으며 작품 제작을 위하여 사회적 변화의 요구에 따라 일러스트레이션이 지니고 있는 표현 방법과 시각전달의 설득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어 시대적인 차별성과 설득력을 증대 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중요성을 알고 일러스트레이션의 심도 깊은 연구와 창의적인 일러스트 표현기법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하였다.
또한 원시적인 이미지와 색채 분석을 통한 원시미술의 조형적 요소들을 더욱 살려 현대적인 디자인에 조형적으로 응용하여 작품 전체적으로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문양과 디테일을 현대적인 일러스트로 표현하였다.
본 논문에서 제시되는 작품은 총 7점으로 이들 작품은 원시미술에서 보여 지는 신체 장식내의 문양, 조각속의 문양, 가면속의 문양, 건축속의 문양 등 다양한 이미지와 디테일을 살펴보고 원시적인 이미지를 상징하는 색인 낡고 퇴색된 듯한 색, 척박한 황토의 색, 사막의 색, 녹슨 듯한 쇠의 색 등 대표적 색상과 빨강, 노랑, 초록이 중심이 된 강렬한 원색 컬러의 색채 분석을 통해 원시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원시미술의 색상과 문양을 응용한 일러스트레이션 개발을 통하여, 과학문명으로 발달된 복잡하고 기계화된 현대생활에 순수하고 원시적 감각의 에콜러지한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현대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창의적 일러스트레이션 개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