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해방이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국가이며 이로 인해 우리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의식수준 또한 좋아졌다. 이러한 눈부신 고도경제성장의 이면에는 산업재해를 비롯한 복잡ㆍ다양한 안전 위험요소도 동반하여 나타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1990년대 이후에는 대형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였으며 특히,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붕괴 등의 재난은 우리국민의 안전의식 부재에 따른 큰 충격으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인재’라는 국민여론의 따가운 비난에 직면했다. 또한 2000년대 이후에는 태풍 루사, 매미 피해와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양양ㆍ고성 산불피해 등 연속적인 대형 재난으로 국민은 불안 속에 수많은 날들을 지새워야 했다. 우리는 대형 사고를 접할 때마다 그 원인을 생각하면서 여론과 언론 에서는 국민의 안전문화의식 부재를 지적하여 왔으나 그때마다 근본적인 종합계획을 세워 대처하기보다는 그 처참했던 그 때의 상황을 모두 잊어버리곤 한다. 그러나 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현장을 긴급복구 후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 하지 않음으로 인해 임시방편 식으로 위기를 모면 할 수 있으나, 이와 비슷한 유형의 재난이 다시 발생하는 반복하는 우를 범해오곤 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재난이 발생하여 피해를 입었을 경우 국민이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근본적인 장기대책을 세우는 경우를 볼 수 있다.이제는 우리도 재난이 발생하면 전문가의 도움과 조언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국민들이 다소 불편을 느끼더라도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재난발생시 수반되는 피해(인명, 재산, 문화재, 기타 등)가 제도적인 문제인가, 국민의 안전의식 부재의 문제인가, 근본적으로 재난발생을 안고 있는 결함의 문제인가 하는 의문에 직면하게 된다.
혹자는 우리사회의 근대화 과정에서 파생된 ‘빨리빨리 문화’에서 찾는 경우도 볼 수 있다.이제는 재난복구 시 임시방편 식 복구보다는 공사기간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완벽한 공사로 재발을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려야 한다. 즉, ‘대충대충’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재난발생시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하여 대피 로를 선정하고, 재난대응훈련을 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재난예방을 위한 사전대책을 강구하고 대비를 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었고 재산피해는 이루다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재난발생에 대해 무방비상태에 노출되어 왔다.
따라서 이제는 각종 대형 사업에도 재난영향평가를 필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국민들의 재난에 대비하는 안전의식의 문제가 남게 된다. 안전문화 의식은 정신적인 무장이기 때문에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교육은 여러 가지 형태나 유형으로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의식교육을 학교교육에 반영, 어린 초등학교에서부터 조기교육을 시작함으로써, 안전이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체질화되도록 해야 한다.
나 자신은 물론 내 가족과 내 이웃을, 더 나아가서는 사회와 국가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안전문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수 있는가를 정부의 각종 자료를 참고로 분석 형기 법으로 인적ㆍ물적 자원의 피해를 심도 깊게 분석하고 안전에 대한 우리국민의 안전문화 의식수준이 어느 정도에 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제1장에서는 연구목적과 필요성 그리고 연구방법과 범위를, 제2장에서는 안전문화에 관한 이론적 고찰을, 제3장에서는 국내재난의 실상과 안전문화 추진현황을, 제4장에서는 안전의식 실태를 가정안전, 학교안전, 교통안전, 공공안전, 산업안전 분야로 구분하여 설문조사를 통하여 분석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위의 제반내용에 대하여 우리의 안전문화 정착방안을 모색하였다. 21세기에는 지구온난화, 테러, 재난, 안전 불감증 등 안전에 대한중대한 위협이 몰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사회도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많은 관심과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안전관련 시민단체가 발족을 하고, 기업에서도 안전문화 운동을 전사적으로 실시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재난은 과학적인 체계나 시스템으로 분석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문화 의식을 고취하기 위하여 범국민 안전문화 운동을 전개시켜나가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