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첨단 의료시설, 최고의 의료진, 선진 경영기법 등으로 의료기관은 환자 중심의 의료를 표방하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의 평가를 통해 단순히 의료의 질만이 아닌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및 행정직원등의 불친절, 병원 시설 낙후, 진료 대기시간, 주차시설 등 병원 전반에 걸쳐 의료소비자의 만족 요구는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민간병원들은 소비자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설 및 장비투자, 직원교육 등을 통해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환자들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통하여 평가 및 피드백 하고 있다.
반면 공공 의료기관은 민간 의료기관과의 경쟁력에 뒤쳐질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만을 위한 병원으로 인식되고, 환자들로부터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이 충족되지 않은 공공의료기관은 그 이용률이 낮아지고, 이용자의 급격한 감소는 경영의 악화와 함께 지역주민들로부터는 소외받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정부는 2000년 의약분업으로 인한 의료대란 이후 공공의료기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공의료기관의 비율을 확대하기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의욕을 세우고 있으며, 서울시는 이러한 일환으로 건물의 신·증축 및 특수질환으로의 전문성 강화, 병상 수 확대 등 고객만족 실현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개선을 시도하였다. 또한 민간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 유지 등 환자들의 욕구충족 및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자는 변화된 서울시의 시립병원을 이용하고 있는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조사를 통하여 시립병원 의료서비스의 만족 수준을 알아보고 시립병원의 발전가능성 및 경쟁력 강화에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는 서울시 소재 S 시립병원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2007.4.2 ~ 2007.4.20 사이에 설문지를 사용하여 자료수집 하였다. 180부의 자료를 SPSS WIN 12.0을 이용하여 분석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성별은 남성보다 여성이 53. 3%(96명)로 많았다. 평균연령은 57.14세로 연령층별로는 60대가 42.3%(76명)로 가장 많았고 거주지는 서울이 85.2%(153명)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고, 평균재원일수는 39.1일로 일주일~한 달이 35.7%(64명), 한 달 이상~두 달이 30.2%(54명)로 나타나 장기 입원환자가 많음을 짐작 할 수 있다.
둘째, 입원환자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150점 만점에 115.42로 보통수준보다 높았다. 만족도를 구성하는 5개 하위영역 변수는 환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친절, 이용편의, 기술 순이며 시설이 가장 낮았다.
셋째, 시립병원의 총 만족도는 거주지가 서울인 경우, 기타지역보다 높았고, 진료과가 내과계인 경우 신경과나 재활의학과에 비해 높았으며, 의료보장 종류가 의료급여인 경우 건강보험 등 보다 높았으며, 또한 연령과 피어슨 상관계수 .231의 순상관관계가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만족도도 높음을 시사한다. 연령은 시립병원 만족도를 5.3% 설명할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시립병원을 이용하는 입원환자들은 시립병원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냈고 이는 시립병원 의료서비스 만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내며, 민간 의료기관과 견주어 경쟁력을 갖추고, 시립병원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