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의식주는 물론이고 건강의 유지와 문화적 욕구를 기본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과 물질적 기반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일정한 소득이 없을 뿐 아니라 노화로 인해 건강 유지를 위한 의료비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어서 그들의 경제적 여건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출산율과 사망률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도 유래 없이 빨라 1960년 72만 6천명이던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995년에는 265만 명으로 약 3.7배가 증가하였으며 2003년 현재 전체인구의 8.3%인 397만 명으로 이미 UN에서 정한 고령화 사회(노인인구 구성비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칭함)로 진입하였다. 또한 2019년이면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노인과 관련된 제반 사회적 문제가 표출되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서도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허약하거나 일상생활의 기능장애를 지니고 있으면서 장기적인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통적으로 대가족구조와 유교적 사상에 기반한 생활규범을 가졌던 우리나라는 노인의 부양과 보호를 전적으로 가족 내에서 해결해 왔다. 그러나 가족가치관의 변화, 핵가족화, 출산자녀 수의 감소,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등으로 노인이 가정에서 보호받기 어려운 여건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만성질환 또는 각종 사고로 인하여 일상적인 생활 동작에 제한을 받게 되는 허약 및 장애 노인에 대한 간병수발의 문제는 노인 자신뿐만 아니라 수발을 돕고 있는 가족, 넓게는 지역사회 전체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어 가족의 보호기능 약화라는 사회적 현상은 더 이상 전통적 비공식 체계에 의존해서 해결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