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서구를 중심으로 노년기는 그 어느 단계 못지않게 역동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로서, 자아 정체성 및 관계성 전반에 걸쳐 의미심장한 변화를 초래하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의 노년기 이미지는 은퇴로 인한 역할상실, 배우자 사별로 인한 정서적 고립, 노화로 인한 건강의 위협, 그리고 사회적 차원에서 부양의 대상이란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2015년이 되면 1955년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60세 환갑에 접어들게 되며 앞으로 불과 9년 남았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일본에서는 이슈화되었듯이 우리나라도 이슈화 되면서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도 사회의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어 은퇴의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삶의 방식을, 일본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삶의 방식을 통하여 비교 고찰하고, 우리나라의 선행연구와 차이점을 고찰하여 우리나라의 주거형태가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전망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 하였다.
첫째,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세대는 2007년 현재 나이 45세 ~ 53세의 9년간의 세대를 말한다.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은퇴 나이는 평균 57세이며, 2011년부터 은퇴시기의 시작이며 45세 기준으로 33. 59년의 시간이 여명 시간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생활은 기존세대의 은퇴 후의 여생과는 다른 제 2의 인생들이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또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가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세대보다 약 5년 ~10년 정도 앞서서 진행되며,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삶은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삶을 닮아 가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삶의 방식도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삶의 방식과 같이 자아실현의 추구, 제2의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창출의 추구, 사회봉사를 통한 행복추구의 삶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삶은 일본처럼 연금의 규모나 은퇴 후의 생활 자금의 준비가 부족하여, 제2의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창출을 추구하는 삶으로 치우치리라 예상된다.
셋째,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주거형태는 베이비 붐 세대의 약 80%가 제2의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창출을 하기 위하여, 주거 입지가 유리한 도심근교에 입지하고, 투자가치와 환금성이 있는 아파트를 주로선호 할 것이며, 부수적으로 단독주택을 선호할 것이다, 상위 20%의 여유로운 계층들이 ‘자산관리형’단계에 들었을 때 타운하우스나 테라하우스, 고급실버타운을 선호할 것이라 예상 된다.
일본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후의 삶의 방식이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을 감안하여 장점만을 취한다면 우리나라의 주거정책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은퇴 후 생활을 노후, 여생, 은거 등의 초점을 맞추었다면, 앞으로의 연구는 여명의 생애 주기와 삶의 방식을 세분화 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주거형태에 있어서도 아파트가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파트의 고급화나 은퇴 후의 삶의 방식에 맞추어진 시설들을 겸비한 아파트의 공급이 필요하리라 생각 되며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