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論文의 연구중점은 美國 理念의 역사적 변천추이를 분석하고 다양한 移民集團의 文化로부터 美國 文化가 어떻게 영향을 받아 多文化主義로까지 발전되어왔는가 하는 점을 탐구하는 데에 두었다.
多文化主義는 美國社會에 항상 존재해 왔지만 지배문화의 억압으로 실현되지 못한 다양한 문화적, 인종적, 종족적, 성적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감수성을 배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행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美國은 초기엔 植民地(州)별로 각 북부유럽의 이주민족들에 의해, 별개의 국가형태를 유지해 文化的 融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독립전쟁, 인디언투쟁 및 서부개척이 '느슨하지만 하나의 美國人'이라는 동질감을 주었다. 2차 대전까지 美國은 WASP(White Anglo Saxon Protestant)에 의해 주도되어왔다. 이들의 選民思想, 명백한 숙명(Manifest Destiny)에 대한 신념은 타 종족에 대한 우월감으로 작용, 새 이민집단과의 문화적 갈등을 일으켜왔다.
아일랜드 및 독일계 이민집단들에 대한 토착주의자들의 星條旗團, 無知黨(美國黨)등의 반발은 南北戰爭이라는 국가분열 위기로 유보되었다. 南北戰爭 이후 경제부흥으로 촉발된 남동부 유럽인들의 移民洪水를 비롯한 여러 민족의 移住에 토착주의자들의 저항이 계속되었다. 미국보호협회, KKK(Ku Klux Klan)등은 지식인 호응에 고무되어 19세기말, 반 카톨릭, 반 이민운동을 주도하였으나 단기간 수많은 民族의 이주로 이전과 같은 결집된 행동은 불가했다.
스페인전쟁을 계기로 美國은 국제주의로 전환, 중남미와 태평양으로 팽창하였고, 이 시대 개혁성향 중산층들이 反 移民運動에 회의적이면서 '도가니 (Melting Pot) 文化'가 제기되었다. 각 소수 이민집단들의 다양한 文化要素를 앵글로색슨의 문화를 토대로 한 '美國이라는 도가니' 속에 용해시키면 '여럿으로 구성된 하나의 美國人'이 생성되리라 믿었다. 이 개념은 소수민족에 의한 미국사회 분열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유럽백인의 새 이민집단에 한한 槪念으로 유색인종은 배제되었다.
1차 대전으로 독일계 이주민의 피해, 黑人 위상변화에 대한 WASP들의 差別로 인종폭동이 있었다. 1920년대 보수주의 부활은 남동부 유럽인 移民洪水를 막는 移民法을 제정하나, 중남미 移民을 부추기는 결과도 낳았다. 1929년의 대공황의 국가적 위기와 전쟁으로 '전통적 토착주의자들의 저항'은 사라졌다. 백인들 간의 종교적 문화적 편견, 종족적 차이는 그 의미를 잃었다. '할렘 르네상스'운동과 가비등의 영향으로 黑人들의 주체의식이 고양되었고, 도스법(Daws Severaly Act)을 폐지 인디언 재조직법이 제정되면서 인디언 融和主義에서 多元主義로의 전환되었다. 동양인에 대한 미국의 인식은 달랐다. 1882년 중국인 배척법으로 중국인 이민이 금지된 후 동양 이민 주류는 일본인이었으나, 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으로 아시아인 감정이 악화되었다. 진주만 공습으로 일본계 미국인이 집단수용소에 隔離되기도 하였다.
2차 世界大戰에서 美國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굳혔다. 전쟁간 自由主義 理念의 수호라는 공동의 목적에 共感하면서 백인 美國人끼리는 종족, 종교, 및 문화적 배경에 관계없이 같은 國民意識을 갖게 되었다.
1960년대의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흑인 인권운동, 베트남전 개입은 美國의 理念에 대한 自省의 계기가 되었다. 소수 민족과 토착 백인들간 文化的 葛藤, 黑人 및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적 偏見을 통해 미국 젊은이들은 지금껏 배워온 美國의 理想과 실제 社會現象과의 괴리를 자각하였다. 이들의 美國 자본주의와 과학주의, 이기주의에 대한 批判으로부터 시작된 '反 文化運動'으로부터 성적 · 인종적 · 계층적 갈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트게 되었다. 이로부터 '도가니 文化'의 개념이 지향하는 美國 文化의 동질성에 의문이 제기하면서 지금껏 소외되었던 토착 인디언과 黑人을 비롯한 소수인종 및 민족 · 여성 · 노동계층 등 주변부 集團文化 정체성의 연구가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