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의 허혈 재관류 손상은 산소유리기의 발생에 따른 지질의 과산화 현상과 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에 의한 혈관수축, 혈전형성 및 활성산소류와 같은 세포 독성물질의 분비에 따라 발생하는 조직손상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신 허혈/재관류후 신 손상에 활성산소류와 함께 NO가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그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이에 본 연구는 흰쥐에서 신 허혈/재관류에 따른 신 조직 손상에 미치는 NO의 역할과 그 기전을 알아보고, iNOS가 이러한 신 조직 손상에 영향을 주는 NO의 생성에 관여하는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또한 신 허혈과 재관류가 필요한 시술 시, NO의 분비를 조절해줌으로써 조직 손상을 줄여 줄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실험은 허혈 유도 전 처치한 약제에 따라 L-ARG 군, L-NAME 군, AG 군 및 대조군으로 나누어, 신 허혈/재관류 후 laser doppler를 이용하여 신혈류량의 변화를 측정하였고, 적출한 신장을 H&E 염색을 하여 신세관의 손상정도와 신수질의 울혈정도를 관찰하였으며, 신장 조직 내에서 iNOS mRNA의 발현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iNOS RT-PCR을 시행하였다. 신 허혈/재관류후 신혈류량의 변화는 대조군에 비해 AG 군에서 허혈/재관류후의 신혈류량의 회복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신세뇨관의 손상정도와 신수질의 울혈정도를 관찰한 결과는 AG 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신세뇨관의 손상과 신수질의 울혈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L-NAME 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신수질의 울혈이 심한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iNOS mRNA 발현 분석의 결과로는 신 허혈/재관류후 대조군과 AG 군 모두에서 iNOS가 200bp에서 증폭된 띠를 확인할 수 있었다. iNOS의 증폭된 띠는 12시간에서 그 밀도가 가장 높았으나, 두 군간의 발현정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NO가 신 혈류의 조절 기전에 관여함을 알 수 있고, 신 허혈/재관류 시 iNOS가 유도되어 다량의 NO를 생성시킴으로써 오히려 신 혈류의 장애를 초래하고, 신세뇨관의 손상과 신수질의 울혈을 유도하여 조직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신 허혈 /재관류가 필요한 시술 시, 허혈 전 선택적 iNOS 억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은 cNOS에 의한 신 혈류는 유지하고 iNOS에 의한 NO의 생성을 감소시켜 줌으로써 신 손상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